간단히 집에서 혼자 맥주잔을 기울일 때, 어떤 맥주를 마시면 좋을까? 다양한 맥주들이 주류코너를 채우고 있지만 잘 모르니 시도할 엄두는 나지 않고, 늘 마시던 제품만 고르게 된다.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류강하 브루마스터가 '혼술'을 즐기는 싱글들을 위한 맥주 세 가지를 추천했다.

 

 

치즈케이크와 어울리는 술 

간단히 혼자서 치즈케이크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치즈케이크엔 스타우트 맥주가 잘 어울립니다. 스타우트는 알코올이 보통 맥주보다 강한, 까맡게 탄 맥아를 사용해 짙은 갈색을 띠는 맥주를 말합니다. 맥주는 브랜드 상관없이 자유롭게 골라 드셔도 될 것 같아요.

 

 

'듀벨', 소맥이 당길 때

'듀벨'은 벨기에 스트롱 에일 스타일 맥주인데요. 알콜도수 10도에 가까워 '소맥'을 먹고 싶을 때, 소주를 섞지 않고 듀벨만 마셔도 그 느낌이 난답니다. 안주는 닭강정이 잘 어울려요.

 

 

잠이 안 올 때, IPA

밤에 잠이 안 올 땐 IPA 맥주를 추천합니다. IPA 맥주란 기존의 페일 에일에 홉을 많이 넣고,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제품이예요. '맥주를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들 하는데, 독주라서 알코올 때문에 잠드는 게 아니라 맥주에 들어있는 '홉'이 신경안정과 수면 유도에 도움을 주는 거랍니다. 예로부터 독일에선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홉 베개를 썼고, 약국에서도 홉이 든 수면유도 보조제를 판매하고 있어요. 또, 홉은 피부도 곱게 해 줘요.

 

+덧. 붓고 싶지 않을 때, 치즈 안주 

맥주가 은근히 치즈와 잘 어울려요. 맥주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치즈 종류도 다르고요. 치즈는 많이 먹어도 다음날 얼굴이 안 붓는 편이라,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고 싶지만 붓고 싶지 않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물론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겠죠. 

보통 '맥주를 먹으면 맥주배가 생긴다'고들 하는데 이건 편견입니다. 맥주는 절대 살이 안 쪄요! 오렌지주스보다 칼로리가 낮은 걸요. 음식과 함께 먹으니 살이 찌는거죠. 물론 식욕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있어서 허기지게 만들긴 합니다. 

사진=라운드테이블(지선미),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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