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지나 5월 14일 로즈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연인들은 각종 데이를 얼마나 챙기고 있으며, 어떤 마음으로 맞이할까?

사진=트위터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연애 중인 미혼남녀 총 454명(남 226명, 여 228명)을 대상으로 ‘커플의 데이 마케팅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73.1%는 연인과 각종 데이를 챙기는 편이었다.

연인 간 가장 신경 써서 챙기는 데이는 ‘화이트데이’(33.3%), ‘발렌타인데이’(30.6%)였다. ‘로즈데이’(18.1%) 또한 커플이 챙기는 데이 중 하나였다. 그 외 ‘빼빼로데이’(9.9%)와 ‘할로윈데이’(7.3%)는 비교적 낮은 득표수를 보였다. 

미혼남녀는 각종 데이 때 연인을 위해 평소보다 평균 3만 5천원을 더 지출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3만원 이상~5만원 미만(32.2%)이 가장 많았고 ‘1만원 이상~3만원 미만’(31.3%), ‘5만원 이상~7만원 미만’(15.9%) 순이었다.

다수의 커플이 각종 데이를 신경 써서 챙겼지만, 이것이 연애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 각종 데이를 챙기는 게 연애 전선에 ‘도움 된다’는 입장은 37.0%였다. 이는 ‘잘 모르겠다’(33.5%), ‘도움 되지 않는다’(29.5%)는 다른 선택지보단 높았지만 괄목할만한 차이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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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는 연인이 각종 데이를 챙기지 말자고 제안한다면 ‘때에 따라 필요하므로 챙겼으면 하는 데이를 정할 것’(35.9%)이라고 했다. 이어 ‘큰 이벤트라 생각하지 않으니 연인의 말에 따른다’(33.3%), ‘각종 데이를 건너뛰길 원했기에 적극 동의한다’(22.7%)가 뒤따랐다. ‘데이를 챙기는 건 중요하니 연인을 설득한다’는 답변은 7.0%에 불과했다.

남녀 나눠 보면 남성은 ‘큰 이벤트라 생각하지 않으니 연인의 말에 따른다’(35.8%), 여성은 ‘때에 따라 필요하므로 챙겼으면 하는 데이를 정한다’(39.5%)를 1위로 꼽았다.

듀오 측은 "각종 데이는 연인들이 기분전환 겸 적당히 즐기기 좋은 날이다. 하지만 너무 빈번한 데이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조사 결과, 데이를 챙기는 게 꼭 필요하다는 입장은 7.0%뿐이었다. 그러니 모든 데이를 챙기는 게 부담스럽다면 각각 데이의 중요도에 대해 연인과 이야기 나눈 뒤 신경 쓸 날을 미리 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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