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커피, 과일 배달에 이어 1인가구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으로 '가정 간편식'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듯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국·탕, 요리, 김치, 반찬 등으로 구성한 ‘잇츠온(EATS ON)’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잇츠온은 소비자들이 주문한 후 음식을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그만큼 신선함을 강조했다. 유통기한을 최소화하고 요리일자를 제품 겉면에 표시하며, 냉동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주문은 한국야쿠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원하는 날짜 장소를 지정하면 되고, 별도 배송비는 없다. ‘잇츠온’은 지난 12일부터 약 30가지 종류로 시험 판매를 시작했고, 다음 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60여가지를 판매한다. 

이는 끼니를 거르기 쉬운 1인 가구에게 편리할 서비스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556만가구로 전체의 24.0%다. 2045년에는 809만가구(45.9%)로 늘어나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마찬가지로 1인 가구 등 바쁜 현대인을 위한 제품을 내놔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손쉬운 과일 섭취를 위한 컵과일 제품 '하루과일'을 출시했고, 지난해 3월 선보인 커피 '콜드브루'의 경우 1년만에 1600만잔 이상 판매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시장 진출과 함께 관련 업계에서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커머스 분야에 새벽배송을 도입한 '배민프레시'의 경우 인기 프로그램인 tvN '윤식당'과의 콜라보레이션해 '윤여정 불고기' 메뉴를 내놓는 등, 다양한 노력 중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7월 가정간편식 '더반찬'을 인수하고 사업에 속도를 냈다. 편리성 때문에 가정간편식을 먹었던 '집밥 2.0'을 넘어 이제 영양, 맛의 즐거움을 추구한 집밥 3.0 시대 맞춤 전략을 세웠다. 한 예로, 20일 출시된 반찬 '쁘띠'의 경우 여성 싱글족이 선호하는 반찬 패키지 8종을 모은 것으로 그 시도가 눈길을 모은다. 

사진=한국야쿠르트, 배민프레시, 동원홈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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