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7~29일 서울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11회 서울 스프링 실내악축제는 서울의 봄을 도심 속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 음악으로 맞이하는 자리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작곡가들 음악을 되돌아보는 ‘프랑스의 향기’를 주제로 내걸었다. 달달한 낭만이 벚꽃처럼 휘날릴 전망이다.

1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오프닝 콘서트 주제는 ‘출발’. 프랑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시작을 의미한다. 풀랑크의 호른, 트럼펫, 트럼본을 위한 소나타를 첫 곡으로 들려준다. 금관 3개 편성의 곡이다. 강동석 예술감독을 비롯해 이경선, 문웅휘, 마티어 듀푸르, 선우예권, 로망 를루, 올리비에 두아즈 등이 출연한다.

 

18일 세종체임버홀 공연은 '작은 것이 좋아'가 주제다. 실내악 중 작은 편성들, 더블과 트리오로 이뤄진 공연이다. 다편성의 실내악보다 악기의 개성을 살리고 명료하다. 연주자의 기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라벨, 파랑크, 보차, 아르방, 풀랑크 등 다양한 작곡가의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19일 세종체임버홀 공연은 '그란디오소(웅장함)'가 주제다. 4중주부터 8중주에 이르기까지 웅장한 편성의 곡들로 구성됐다. 프랑세와 라벨, 생상스, 에네스쿠의 곡들이 소개된다.

20일 연세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세상의 종말을 위한 음악'이 흐른다. 슐호프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주, 드뷔시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풀랑크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아르방의 벨리니의 '노르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선보인다. 조영창, 김영호, 이경선, 임효선, 권혁주, 조성호, 문태국, 마티어 듀푸르, 아비람 라이케르트, 로망 를루이가 출연한다.

 

2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공연은 '끝없는 영감'. 새로운 주제를 찾았던 작곡가들, 그들의 상상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6회 일신작곡상 우승곡 연주도 준비됐다. 모차르트, 프랑세, 생상스, 슈베르트의 곡이 연주된다.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크로스오버'를 주제로 현대 감성과 실내악이 결합한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글릭과 코네송, 슈트라우스 2세, 맥키, 비제, 야노슈카 앙상블의 무대가 준비됐다.

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로맨틱 트리오'를 통해서는 3중주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 구비, 브람스, 슈포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22일 ‘고택 음악회’는 안국동 소재 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에서 열린다. 브람스와 이베르, 라벨, 생상스, 마스네, 코네송의 음악을 선사한다.

 

23일 IBK챔버홀 '그때 그 시절'에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들을 들려준다. 고베르와 드뷔시, 라벨, 생상스, 마스네, 브루흐의 곡을 선보인다. 최나경, 에드워드 아론, 김영호, 강동석, 선우예권, 샨탈 마티아스, 제롬 페르노, 유영욱, 조진주, 김다미, 최은식이 연주한다.

 

24일 IBK챔버홀에선 '황혼'을 주제로 생상스의 클라리넷 소나타, 라벨의 '마데가스카르 섬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강동석, 조영창, 유영욱, 에드워드 아론, 신연 황, 샨탈 마티아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25일 IBK챔버홀 '국보' 무대는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 현대 프랑스 음악의 거장 라벨과 뒤티외, 러시아의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연주한다. 조영창, 임효선, 아벨 콰르텟,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제롬 페르노, 프레디 켐프, 신연 황 등이 출연한다.

 

26일 IBK챔버홀에서는 드보르자크, 야나체크, 드뷔시의 아름다운 4중주가 울려퍼진다. 영화 '마지막 4중주'에서 베토벤의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해 팬층을 보유한 브렌타노 콰르텟의 국내 데뷔 무대다.

 

27일 금호아트홀 연세 ‘비통’에서는 모차르트 현악 5중주, 쇼송의 소프라노와 피아노 5중주를 위한 '영원한 노래', 차이콥스키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한다.

 

28일 IBK챔버홀은 '멜리-멜로(뒤죽박죽)'가 주제다. 다양한 양식과 스타일이 섞인 곡들을 모아 연주한다. 베토벤의 현악 3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파랑크의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 이베르의 플루트, 바이올린, 하프를 위한 간주곡, 브람스의 현악 6중주 제2번을 선보인다.

29일 IBK챔벼홀에서는 ‘방랑자 트리오’로 불리는 트리오 반더러 특별공연이 개최된다. 포레의 피아노 3중주,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한다.

 

29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폐막공연 '프렌치 인 서울'은 프랑세의 피아노 3중주,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프리미어 랩소디, 라벨의 현악 4중주, 마지막으로 쇼숑의 현악 4중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강동석, 김영호, 최나경, 임효선, 프레디 켐프, 제롬 페르노, 로망 귀요, 노부스 콰르텟이 출연한다.

 

2016 축제 이미지로는 올해 100세를 맞은 '한국 화단의 살아있는 20세기 역사' 김병기 화백의 '군중 속의 자화상'을 내세웠다. 2만~15만원. 문의: 02)712-4879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