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그동안 마이너한 취향으로 여겨졌던 키덜트(Kid와 Adult의 합성어)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하는 제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행태인 욜로 트렌드가 1인 가구 사이에 빠르게 퍼지면서 유아동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캐릭터 관련 제품을 소비하는 키덜트 문화가 인테리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엔 이들을 공략하려는 캐릭터 벽지와 조명은 물론이고 피규어를 전시할 수 있는 유리장이나 선반 등 인테리어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캐릭터 상품이 성인이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 소재 등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이케아의 유리장 ‘데톨프(detolf)’는 피규어 장식장계의 스테디셀러다. 키덜트족들의 ‘피규어 및 캐릭터 상품을 보다 예쁜 장식장에 보관하고 싶다’는 욕구를 정확히 찌른다. 이 유리장은 칸과 칸 사이가 넓어서 크기가 큰 피규어도 쏙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튀지 않으면서 어떤 인테리어에도 꼭 어울리는 매끈한 디자인은 집안 어느 곳에 두어도 이질감이 없어 지금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필립스라이팅은 디즈니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캐릭터 조명을 내놓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미키마우스, 푸, 올라프 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만화 캐릭터가 조명으로 재탄생했다. 어린이를 공략해 내놓은 상품이지만 실제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구매가 많이 일어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홍대나 대학로 등의 편집샵에서도 캐릭터 조명을 찾아볼 수 있다. 여심을 저격하는 귀여운 캐릭터들 뿐 아니라, 남심을 폭격하는 아이언맨 가면, 토르 망치, 스파이더맨 손 등을 형상화해 만든 조명도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침구용품 회사 ‘이브자리’는 ‘라인 프렌즈’ 침구를 출시한다.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 라인은 최근 귀여운 캐릭터로 남다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상품인 ‘라인프렌즈 커플’은 스트라이프 패턴에 브라운과 코니 등 라인 캐릭터가 새겨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소비력 갖춘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캐릭터 시장 확대된 것을 보고 어렸을 적 감성을 가지고 있는 2030 싱글 고객을 메인 타깃으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사진=이케아, 필립스라이팅, 이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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