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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브로드웨이 42번가' 송일국 "무대가 주는 희열, 말로 표현 못해요"

①에 이어서...

공연 무대에 도전한 연기경력 22년차 배우 송일국. 그러나 그는 스타 배우라고 젠체하거나 자존심을 세우지 않았다. 특히 공연계는 경력많은 유명 배우라도 캐스팅 오디션을 보는 일이 흔하다. 송일국도 이 점을 잘 받아들이고 있었다. "제 부족함을 너무 잘 알아요"라며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꿈인 뮤지컬배우에 도전하고 있음을 밝혔다.

"20대 때는 이 길이 아니었어요. 다시 인생을 리셋할 수 있으면 후배들 나이에 열심히 오디션보고 도전할 것 같아요. 사실 얼마 전에도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영화나 TV에서 오디션 보라고 하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텐데 공연 쪽은 이게 문화잖아요. 심지어 박정자 선생님도 오디션 보신다는데 어디 제가 명함을 내밀겠어요" 

"뮤지컬 배우는 절대 다가설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그분들과 같은 무대에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죠. 노래와 춤은 평생을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이라. 줄리안 마쉬는 중간에 춤도 잠깐나오는데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래서 공연 전에 페기역을 하는 배우분들을 불러다가 항상 연습해요. 안 하면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페기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해요. 그래도 제 입장에선 꼭 해야했죠"

"제 부족함을 너무 잘 알아요. 외우는 것도 잘 못해서 3~4배 노력해야 남들을 따라가요. 그렇게 한달 동안 대사를 외웠음에도 지금도 계속 불안해서 외워요. 그리고 매번 제가 출연한 영상도 보고요. 아무리 누가 옆에서 얘기해도 직접 보는게 제일 정확하거든요. 열심히 한다는 것보다 그렇게 해야 겨우 남들 쫓아가죠"

TV 드라마 '주몽' '로비스트' '강력반' 영화 '작업의 정석' '현기증' 등 다수 작품에서 이미 연기력을 입증 받은 송일국. 그가 춤과 노래에 자신이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무대에 도전하려는 이유는 뭘까. 송일국은 앞서 연극 '나는 너다' '대학살의 신' 등을 통해 맛본 '무대의 희열'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공연이 주는 매력을 설명했다.

"공연은 진정한 배우의 예술인 것 같아요. 무대가 주는 희열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말로 형용할 수가 없어요. 10년 전에 처음 연극으로 무대에 섰는데 그 느낌을 아직도 지울 수 없거든요. 첫 공연인데 1인2역을 했어요. 무대도 오픈 무대였고요. 그때는 제일 먼저 극장에 나가서 청소도 하고 그랬어요. 그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죠"  

"이런 표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웃음이 마약같아요. 잘못 빠져서 욕심내면 산으로 가요. 전에 '대학살의 신' 할때도 전혀 관객을 웃기려고 한게 아닌데 빵빵 터지니까 알게 모르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줄리안 마쉬가 또 반전이 많아요. 웃기려고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그러다가 이종혁, 양준모 배우 하는 걸 보고 '웃기려고 하면 안 되는구나. 중심을 잡아야겠구나' 싶었죠. 공연 전에 '난 웃기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들어가요. 근데 그러니까 오히려 더 웃으시더라고요. 사실 그런 맛에 공연해요(웃음)"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송일국에게 뮤지컬배우로의 길을 열어준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다. 실제로 그는 4년 전 무대에 오를 때에도 자신의 의상을 직접 주문 제작해 맞춰입으며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 의상을 다시 입고자 10kg이상 감량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가 전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매력, 공연을 찾아주는 관객에 대한 감사인사를 들어본다.

"초등생부터 어른신들까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 누구나 좋아할 이야기인 것 같아요. 처음 보시는 관객분들은 극중 극이 있다보니까 그 선이 좀 헷갈린다고도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고, 화려함, 성공스토리 모든 게 담겨있는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에 공연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 객석에 보면 관객분들이 꽤 많이 계시더라고요. 아무리 작품이 잘 나와도 관객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와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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