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존중의 시대,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성능과 실용성은 물론 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에 제품의 기능과 컬러를 기본으로, 소재와 재질까지 꼼꼼히 따진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제품 컬러 다양화와 디자인 강화에서 나아가 ‘한끗’이 다른 제품을 만드는 유니크한 소재로 까다로운 소비자 취향 저격에 나섰다.

사진=코멕스산업 제공

생활용품업계는 패션계에서 각광받는 트렌디한 소재를 발 빠르게 접목하며 밀레니얼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산업은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 제품에 자주 쓰이는 TPU 소재의 투명백을 보냉백에 적용시킨 ‘레인보우 비치 쿨러백’을 출시했다.

TPU 소재의 투명백과 보냉 기능이 있는 분리형 내부백을 함께 제공해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데일리백’과 ‘쿨러백’ 2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TPU 소재 투명백은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이 흡수되지 않고, 이물질이 묻어도 손쉽게 닦아낼 수 있어 편리하다. 분리형 내부백에는 여름철 시원하게 보관할 음료나 도시락을 넣거나 외부에 보이고 싶지 않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중·대 사이즈로 출시돼 용도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사진=한국도자기 제공

신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독특한 소재감을 준 사례도 눈에 띈다. 한국도자기 ‘팔레트 6인 홈세트’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알루미나를 활용한 신소재 유약을 적용했다.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최소화해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 순백의 아름다움에 따뜻한 감성이 깃든 파스텔 색상을 매치해 자연친화적인 소재감을 살렸다. 나이테의 느낌을 담아낸 비규칙적인 라인의 반복 조합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강조했으며 고온으로 구워 환원소성 느낌을 구현해 깊이감을 높였다.

사진=오디오테크니카 제공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는 목재 자체의 음향 특성을 살린 다이내믹 우드 헤드폰 ‘ATH-AWKT’와 ‘ATH-AWAS’, 포터블 우드 헤드폰 ‘ATH-WP900’을 국내 출시했다. 각각 흑단 나무, 벚꽃나무, 프레임 메이플 목재를 사용했다. 특유의 나뭇결을 디자인에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나무 자체의 음향 특성에 따라 선명하고 따뜻하게 음을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메탈 일색이던 가전업계는 제품 소재와 컬러가 다양화되고 맞춤형이 가능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올 인덕션’은 상판과 조작부에 서로 다른 색상과 재질을 적용하는 듀얼 글라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상판은 화이트 색상의 세라믹 글라스가 적용됐고 조작부에는 상판과 조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클린 화이트, 클린 그레이, 클린 핑크의 3가지 색상을 도입했다.

4면 테두리에는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충격으로 인한 측면 깨짐을 방지하고 화이트 색상의 LED 디스플레이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3개 화구에 고화력 부스터를 적용해 성능도 강화됐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폐방화복, 헌 청바지, 폐어망 등 독특한 느낌을 살리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업사이클링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대전'을 진행했다. 친환경을 테마로 한 특별관 ‘그린 프렌즈’에서 소방관들이 입던 폐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패션소품 '119레오', 헌 청바지와 버려진 원단을 재활용한 '유일자수', 옥외광고판을 재활용한 가방 '레어폼',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에서 추출한 재생 나일론으로 만든 수영복 '블루오브' 등 35개 국내외 유명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친환경 제품 500여 개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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