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익선동의 좁은 골목을 느릿하게 걸어가면 어느새 만날 수 있는 곳, 한옥을 리모델링한 펍 '식물'은 멋스러운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이 유명한 핫플레이스다. 한옥의 마루, 천장, 지붕과 회색빛 벽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식물'에서는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각 테이블과 의자의 디자인 및 소재가 달라 골라 앉는 재미가 있고, 색색으로 꾸민 수제 조명은 은은한 빛을 비춰주기 때문이다.

또한 아늑한 툇마루, 조약돌이 깔린 마당, 따뜻한 느낌의 실내 공간, 넓은 창문, 개성있는 액자 등 알찬 꾸밈새들은 '식물'만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판매 메뉴는 음료, 디저트부터 주류까지 다양하다. 또한 피자 등 각종 안주류도 준비돼 있다. 멋진 인테리어로 유명하지만, 메뉴의 가격은 일반 카페와 다르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특히 '식물'은 김종관 감독의 영화 '최악의 하루'에서 은희(한예리)와 료헤이(이와세 료)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던 카페 신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최악의 하루'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분명 기억할 장소다.

 

뜻밖의 일들만 일어나지만 그렇게 나쁜 엔딩은 아닌, 여름밤 바람처럼 기분 좋은 영화 '최악의 하루'가 그랬듯, '식물'에서의 시간 역시 기분 좋게 남는다. 친구와의 약속, 혹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 

 

# 식물

영업시간: 일-목 11:00 - 24:00 / 금, 토 11:00 - 01:00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46-1 (익선동 166-62)

 

사진=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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