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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조권 "'제이미' 만난 건 운명...'나 아니면 누가하지?' 싶었어요"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조권이 국내 초연 뮤지컬 '제이미'에서 1대 제이미로 활약 중이다.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닮은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 역시 이번 작품을 "운명이다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드러냈다.

조권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그리고 7월 개막한 뮤지컬 '제이미'에서 주인공 제이미 뉴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민간인으로 돌아온 뒤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보다 곧장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다.

모든게 '제이미'를 위해 딱딱 들어맞았다. 조권은 "'신흥무관한교' 할 때 대기실에서 분장받고 있는데 거기 잡지가 있었어요. 분장 받으면서 훑어보다가 에메랄드빛에 '제이미'라고 적힌 오디션 공고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보자마자 '나 아니면 누가 하지?' 생각이 들었죠"라며 처음 '제이미'를 발견한 순간부터 운명을 직감했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귀환' 공연이랑 오디션이랑 날짜가 겹쳤어요. 조마조마했는데 '귀환' 공연이 취소된 거예요. 이 또한 '운명이다' 생각해서 정기외박을 썼고, 부대에서 준비해서 1차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이거 안하면 죽을때까지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었죠"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어하는 소년 제이미 뉴의 이야기다. 드랙퀸은 하이힐과 드레스를 입고 여장을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권 역시 그동안 다수 TV프로그램을 통해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있다. 누가봐도 '찰떡'인 캐스팅이었다. 조권은 제이미와 자신의 유사성을 인정하며 작품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트렌디하다는 매력에 꽂혔어요. 넘버들도 팝스럽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들었고요. 사실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런던 초연했던 배우분과 제가 싱크로율이 잘맞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하얀피부와 스키니한 몸매, 무대 위에서 마음껏 끼를 부릴 수 있는 재능같은 것들. 예능에서 보여드렸던 그런 재밌는 부분과 달리 무대 위에서 진짜 예술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더 하고싶었죠"

그동안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 올랐지만 조권에게 '제이미'는 좀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인생작이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 또한 '제이미'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초연이다. 조권은 한국 '1대 제이미'를 맡은 소감으로 "자부심이 있다"고 말하며 연신 행복함을 숨기지 못했다. 

"주변에서 캐스팅 떴을 때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세계에서 가장 최고인 제이미가 될 것 같다고 극찬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얘기 들으니까 더 자부심이 생겼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제이미들(신주협, 렌, MJ)도 '2연, 3연의 제이미가 나와도 첫 문을 연 배우로서 자부심 느끼고 책임감 갖고 무대에 서자'는 얘기 많이 해요"

"연습때도 무대에서도 이렇게 카타르시스를 느껴본 건 극히 드물어요. 2AM 노래 부를 때 맨날 이별, 구남친 노래인데 어떻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겠어요.(웃음) 다른 뮤지컬 작품 할 때도 희열을 느끼긴 했지만 '제이미'는 좀 달라요. 시작부터 끝까지 뒷골에 닭살 돋을 정도로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살면서 이런걸 또 할 수 있을까 싶어요"

드레스와 여장을 즐긴 건 아니지만 조권 역시 어린 시절부터 소꿉놀이를 즐겨하고 구두의 또각거리는 소리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진 이들에겐 이래저래 듣기싫은 소리를 들었을 법하다. 그러니 제이미를 통해 느끼는 위로가 많은 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특히 극중 제이미를 적극 지지해주는 엄마 마가렛과의 관계에 대한 공감이 컸다. "우리 엄마가 한국판 마가렛이라고 할 정도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부모님이 한 4번 오신 것 같아요. 엄마가 진짜 한국판 마가렛이라고 할 정도에요. 엄마도 저한테 별종이라고 하셨었거든요. 근데 가수 준비하는 과정도 묵묵히 지켜봐주셨어요. 이번에 공연 보시고나서 만났는데 눈이 퉁퉁 부으셨더라고요. 제가 외동인데 엄마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눈물날 뻔했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쇼노트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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