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부지방에 물폭탄이 떨어지고 다음주 내내 전국에 비가 오는 등 장마가 길어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자 습기를 조절해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제습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일전자의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66% 증가했고, 코웨이의 제습기 판매는 6월과 7월 중순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 늘어나는 등 예년보다 긴 장마로 제습기가 계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큐텐 제공

해외직구 시장에서도 제습 관련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은 6월 한 달간 제습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70% 증가했으며 이어 7월에도 45% 증가하는 등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에 비교적 해외배송도 빠른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큐텐에서는 Songjing(송징), 샤오미 뉴와이드테크 및 샤오미 디어마 등 다양한 브랜드 제습기가 인기를 끌며 디지털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주로 큰 방이나 거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일제습량 12~24L 정도의 제품들이 인기다.

대부분의 모델들은 전용앱과 연동하거나 터치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제습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활용이 용이하다. 큐텐에서 ‘송징의 대용량 제습기’(일일제습량 24L)는 별도의 배송비 없이 쿠폰가 71달러, ‘샤오미 뉴와이드테크 스마트 제습기’(18L)는 128달러, ‘샤오미 디어마 제습기’(12L)는 82달러에 판매 중이다.

휴대용 제습기도 눈길을 끈다. 샤오미 디어마의 ‘휴대용 미니 제습기’는 기기 내부의 제습제가 수분을 흡수한 후 일정시간 건조시키면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습제의 수분 흡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미니멀한 사이즈로 옷장, 신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원플러스원 행사로 두 개의 제품을 배송비 없이 24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덥고 습한 동남아에서도 제습기를 찾는 수요가 많다. 1.3L 물통이 장착된 ‘VEDAI 미니 제습기’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구매자들의 리뷰가 1000개 이상 달릴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큐텐닷컴에서도 배송비 없이 27달러에 같은 제품을 살 수 있다.

젖거나 눅눅해진 신발을 건조시키는 신발건조기도 장마철 ‘잇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Sothing(소싱)의 ‘제로 슈즈 드라이어’는 길쭉한 도넛 모양의 건조기를 신발 속에 넣어 열을 방출, 수분을 증발시키는 제품으로 배송비 포함 10.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건조기 내부에 세라믹 오존 발생기가 있고 고온 살균 기능을 갖춘 샤오미 디어마의 신발건조기도 23.5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 제습모드를 장시간 켜기에는 부담스럽고, 선풍기로는 습기 조절이 안되자 전용 제습기를 구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