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종영의 여운이 채가시지 않은 여름날. 조용 작가와 박신우 감독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덜어줄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초반 다소 부진했던 시청률은 최종회에서 최고 7.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인공인 문강태(김수현), 고문영(서예지)의 러브라인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 그리고 저마다의 사어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던 작품. 때문에 탄탄한 마니아층 시청자를 양산하며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처음부터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대한 반응이 뜨겁기만 했던 건 아니다. 판타지를 기반에 두다보니 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낯선 연출 기법들이 다수 등장했고, 호불호가 갈렸다. 한류스타로 불리는 김수현의 제대후 복귀작이라기에 첫주 방송 후 시청률이 이런 시청자의 시선을 말해줬다.

박신우 감독은 “호불호는 예상했다”라며 “모든 분들이 좋아할 만한 연출의 방향성이나 방법론을 찾지 못한 저의 모자람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좀 더 잘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하고 많이 곱씹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동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촬영지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CG로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로 완성된 ‘문영의 성’은 물론이고, 괜찮은 정신병원 등 수채화 같은 배경이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

감독은 장소 섭외에 대해 “접근성이나 풍광의 아름다움도 고려해야했지만 그런 것들보다는 해당 장소가 담당하게되는 드라마적 공간의 개연성과 그 곳에서 촬영될 씬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가장 중점을 두고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전에 본 적 없는 그림을 만들었기에 더더욱 힘들었을 연출자로서의 무게. 박신우 감독에게 촬영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를 물었다.

박신우 감독은 “강원도와 파주를 오가면서 촬영을 해야했는데 그 동선의 불편함이 상당했다. 다른 부분들은 여타 드라마들에 비해 아주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촬영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대본에 뛰어난 스탭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었고 훌륭한 배우들이 정성을 다해 연기해 줬다”라며 스태프의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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