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종영의 여운이 채가시지 않은 여름날. 조용 작가와 박신우 감독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덜어줄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초반 다소 부진했던 시청률은 최종회에서 최고 7.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인공인 문강태(김수현), 고문영(서예지)의 러브라인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 그리고 저마다의 사어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던 작품. 때문에 탄탄한 마니아층 시청자를 양산하며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등장인물 모두의 성장기이기도 했다. 문강태(김수현), 고문영(서예지), 문상태(오정세), 남주리(박규영)이 해피엔딩을 맞이한 가운데 열린 결말을 맞이한 이들도 있었다. 주인공들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도 있는 조재수(강기둥), 유승재(박진주) 등이 그랬다. 해당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아둔 게 있냐는 말에 조용 작가는 홀로 생각한 결말을 전해왔다.

“둘의 러브라인도 다루고 싶었는데 충분히 담지 못해 가장 아쉽다”라며 “아마 재수는 알베르토에 승재를 태우고 국토대장정을 하며 진짜 자기의 삶을 찾기 위한 여행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보태 “그러다 내친김에 승재와 세렝게티까지 진출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유쾌한 둘만의 해피엔딩을 밝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극중에 등장하는 동화였다. 조용 작가의 순수 창작물로 알려진 동화들은 실제 책으로 출판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여주인공인 고문영이 동화 작가라는 설정에 드라마 서사를 관통하는 동화의 내용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조용 작가는 “여주인공이 동화 작가이다 보니 시청자 분들도 흔히 알 수 있는 유명한 명작 동화들을  회차 별로 비틀어서 부제로 등장시키면 재밌겠다, 기획초기 단계부터 생각을 했었다”라며 “마땅한 동화가 없었을 때는 그 회 차의 주요내용에 맞는 동화를 창작해서 삽입 했다”라고 밝혔다. 또 “때론 동화를 먼저 정해놓고 구성을 하기도 하고, 구성 후에 그에 맞는 동화를 찾고 하는 식이었다”라며 극중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③에 이어집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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