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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싱글맨의 도쿄 혼여 10가지 풍경 ②

6. 롯폰기 모리 미술관

롯폰기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롯폰기힐스 내 모리타워 53층에 자리한 모리미술관.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갤러리다.

도쿄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선 주목할 만한 현대미술 전시가 늘 열린다. 이번에는 일본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20명의 작가 그룹전 ‘롯폰기 크로싱 2016- My Body, Your Voice’가 7월까지 열리는 중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육체는 역사 그리고 타인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표현한 사진, 회화, 설치미술, 영상물이 전시되고 있었다.

 

다리가 뭉툭 잘려나간 속옷차림의 여인, 동양과 서양 여성으로 구성된 몽환적인 가족사진, 형형색색의 단추들로 쌓아올린 웃음의 제단…. 역사, 육체, 젠더, 풍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이미지를 일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느낌은 “와우~세다”.

 

 

도시여행 중 짬을 내 갤러리를 들러보는 것은 가성비 면에서 갑이다. 그림에 조예가 있든 없든 그 나라(혹은 도시) 정신의 일단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용한 미술관에 머무르노라면 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여행의 긴장이 스르륵 이완되는 느낌이다.

 

모리미술관을 나와 전망대까지 한바퀴 돈 뒤 힐스 내 대형 쇼핑몰을 둘러봐도 좋으나, 럭셔리 명품 매장 위주라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다. 4층에 남성 컬렉션 매장이 오픈했다고 해 혹시나 하고 들렀다가 난해한 로컬 브랜드 일색이라 눈만 버렸음. 

 

7. 지유가오카(자유의 언덕)

롯폰기역에서 히비야선에 탑승했다가 도큐도요코선으로 갈아탄 뒤 조금 가다보면 등장하는 지유가오카. '자유의 언덕'이란 뜻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자유의 언덕’에서 영선(문소리)이 운영하는 북촌 카페 ‘지유가오카 핫초메(8丁目)’가 떠오른다. 이름처럼 자유로운 기운이 맴도는 이곳은 주택가와 상점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베니스 거리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골목길 곳곳에 패션·잡화·인테리어·케이크 숍, 베이커리, 노천카페 등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역 남쪽 출구로 나와 왼쪽과 오른쪽을 순차적으로 순례하면 되는데 메인 스트리트이자 벚꽃이 만발하는 길인 카토레아 도리, 고급 브랜드숍과 패션숍이 늘어선 마리끌레르 도리 등이 유명하다. 마리메코(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으로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들어갔다가 칫솔 받침대 2개를 사버렸네!

 

 

가베라 도리 위쪽으로 이어지는 고급 주택가는 산책하기에 좋다. 그린로드에는 길을 따라 노천카페들이 자리한다. 발길 따라 거닐다가 피곤해지면 조용한 찻집에서 잘 우려낸 차를 홀짝여보자.

 

 

몇해 전부터 신주쿠, 긴자, 시부야, 하라주쿠 등 번잡한 중심가보다 시부야구의 호젓한 지유가오카와 다이칸야마를 찾는 여행객들이 느는 추세다. 예쁜 주택 사이로 브랜드숍과 감각적인 아이템을 파는 개성 또렷한 상점들이 많아 골목을 누비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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