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우승자 박지민이 솔로 아티스트 제이미(Jamie)로 돌아왔다. 올 4월, 그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워너뮤직코리아에 새 둥지를 튼 제이미는 지난 3일 새 싱글 ‘Numbers’(넘버스)를 발매하며 ‘박지민’이 아닌 ‘제이미’로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넘버스’를 통해 소속사 이전 후 첫 앨범활동에 나선 제이미는 “새로운 회사에서, 제이미로서 음원이 나오는 게 처음이어서 너무 설레고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콘셉트 포토가 올라왔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발매일이 다가오니까 심장이 마구 뛰는 느낌이 계속 들더라”면서도 “근데 너무 신난다. 앞으로 시작이니까”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가수 창모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신곡 ‘넘버스’는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통해 가치 매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 제이미는 신곡에 대해 “저는 항상 사랑 얘기를 제 곡에 담곤 했다. 그런데 뭔가 그것 말고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들을 재미있게 풀어놓고 내 성격대로 얘기하는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때에 저와 잘 맞는 통통 튀는 음악을 만나게 돼 일사천리로 음악 작업이 진행됐다”며 “피처링도 듣자마자 생각났던 분과 함께하게 됐고, 또 감사하게도 창모 님께서도 ‘같이 하고 싶다’ 얘기해 주셔서 잘 마무리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가 평소 ‘내 친구나 동생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노래 속에선 제멋대로 행동하는 옆집 동생이 생각 많은 오빠, 누나, 동생한테 ‘너 그렇게 숫자에 얽매여서 살면 어떻게 행복할래?’ 혼내는 그림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쓴 가사이기도 하고, 숫자에 얽매이는 삶이 싫고, 숫자를 어느새 나의 가치로 만들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는 숫자보다 더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쓰게 된 곡입니다.”

제이미의 컴백에 앞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다름 아닌 활동명이었다. 지난 2011년 ‘K팝스타’ 출연 이후 대중들에게 ‘박지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그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어린 시절부터 사용한 영어 이름인 ‘제이미’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이에 그는 “사실 그냥 이름을 바꿨을 뿐인데, 보여지는 행동에 있어서도 조금 달라진 게 요즘 많이 느껴진다. 조금 더 책임감이 있고, 조금 더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지민으로 활동했을 때 답답해했던 것들을 이제 조금씩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표현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제이미는 ‘박지민’과 ‘제이미’의 차이에 대해 “지민이는 10대로 표현을 하고 싶고, 제이미는 20대로 표현하고 싶다. 지민이는 지민일 때 할 수 있던 음악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풋풋한 느낌들의 무대들은 지금이랑은 완전 다른 느낌일 것”이라며 “물론 예나 지금도 같은 모습이긴 하지만, 20대에는 조금 더 자유롭고 제가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솔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막상 ‘제이미라는 사람 처음 보네. 언제 데뷔했음?’ 이런 댓글을 봐도 기분은 나쁘지 않더라고요. 제이미를 다른 인격체로 생각해 주시는 것도 되게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진짜 못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고, 저인 걸 알고 ‘아 보인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셔서 재미있어요. 걱정되는 부분보다는 재미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 오랜 팬분들도 예전부터 저를 제이미라고 불러주고 있어요. 저도 제이미가 더 친근감 있고 발음하기도 편한 것 같아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워너뮤직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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