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음료도 눈으로 먼저 마시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SNS인증샷 열풍이 식품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조건으로 자리잡으면서 각종 음료들이 특별한 패키지를 입고 있다. 패션 아이템마냥 들고 다녀도 될 만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부터 기존 보틀의 틀을 벗어난 이색 용기 디자인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 캐치(Eye Catch)’ 패키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소장욕구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콜라보·스페셜 디자인, 겉면 라벨의 차별화
 
기존 제품의 겉면 디자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한정판 제품은 디자인 차별화의 대표적인 형태다.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신선함을 더할 수 있고 소장하거나 인증샷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최근에는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대표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씨그램은 국내 유명 타투 아티스트 노보(NOVO)와의 협업을 통해 ‘씨그램x노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소비층인 2030 젊은 세대가 소셜미디어 상에서의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 착안해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타투 스케치로 주목받고 있는 타투이스트 노보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씨그램만의 독창적인 여름 패키지다.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도 올 여름 젊고 트렌디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프라이트 X 마이아디다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스트리트 그래픽 아티스트가 작업에 참여, 도심 속 길거리를 액티브하게 표현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감성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키덜트 족의 감성을 공략하기 위해 월트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미키 초코우유', '미니 딸기우유'를 출시했다. 전 연령층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 ‘미키 & 미니 마우스’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으며, 맛 별로 ‘스트라이프’와 ‘도트?하트’ 두 가지 패턴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대약품의 건강음료 ‘땡큐베리진생’은 원료로 사용된 진생베리의 핑크빛을 부각시킨 포장지를 적용해 시각적 차별성을 추구했다. 붉은빛이나 핑크빛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과 음료를 하나의 패션 소품처럼 들고 다니는 점을 감안해 눈에 띄는 감각적인 핑크 색상에 제품명을 하얀색으로 표시해 여성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용기 디자인 눈길

음료 용기 자체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디자인 경쟁! 최근에는 기존의 둥근 원형의 캔이나 플라스틱을 벗어나, 캐릭터나 전구 모양의 용기 등 톡톡 튀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스티키몬스터랩과 제휴를 통해 ‘유어스 스티키몬스터랩 음료’를 선보였다 그 패키지가 남다르다. 음료 용기에 캐릭터를 그려 넣은 방식을 넘어 용기 자체를 귀여운 캐릭터로 제작했다. 음료 뚜껑 또한 각기 다른 디자인을 가진 모자 형태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스타키몬스터랩 음료는 지난 5월 출시 후 한 달만에 100만개가 팔려나가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음료 용기 뚜껑에 블록 형태의 캐릭터 피규어를 적용한 SPC그룹의 '보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쉽게 버려지는 음료 용기 뚜껑을 레고처럼 자유롭게 쌓거나 분리할 수 있는 블록 형태의 캐릭터 피규어로 꾸몄으며, 애니메이션 '슈렉'의 인기 캐릭터 슈렉, 진저맨, 장화신은 고양이 총 3종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구모양의 용기에 음료를 담은 ‘전구에이드’를 선보였다. 전구에 있는 음료를 마시는 듯한 이색적인 아이디어 제품은 길거리에서 유행하는 상품들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뚜껑을 열지 않고 빨대로 바로 꽂아 마실 수 있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춰 더욱 인기만발이다.

 
사용하지 않는 용기를 선택해 시각적 차별화를 추구하는 사례도 있다. 코카-콜라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재질의 보틀 용기를 사용한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커피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나 종이팩에 담긴 것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코카-콜라의 알루미늄 컨투어 보틀의 노하우를 캔 커피 시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슬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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