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원소' '루시' 등으로 잘 알려진 뤽 베송 감독이 '발레리안'으로 내한했다.

오늘(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감독 뤽 베송)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날 시사회 이후 펼쳐진 기자간담회 행사에는 뤽 베송 감독이 참석,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28세기 미래, 인구 3천만 명, 사용되는 언어는 5천여 개, 전 우주 상에 존재하는 3236종의 종족들이 서로 어우러져 살며 지식과 문화를 교류하는 파라다이스 알파 스테이션을 지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의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발레리안’은 첫 장면부터 20세기부터 28세기까지 알파 스테이션의 변화를 빠르게 보여준다. 다른 세상 같은 배경 비주얼과 다양한 외계종족의 등장은 관객들의 시선을 꽉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뤽 베송 감독은 “우리는 어릴 때 꿈을 꾼다. 꿈은 한계가 없다. 하지만 사회가 그걸 앗아가면서 아이들을 그 사회에 수긍시킨다. 어른들은 상상력이 없어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꿈을 잃은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꿈을 꾸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점점 잃어가는 꿈을 되찾아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발레리안’은 프랑스 코믹북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다. 앞서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이 가장 영화화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을 만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뤽 베송 감독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발레리안과 로렐린, 두 캐릭터 모두 휴머니티를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우리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환경오염, 공생, 인종차별 등 민감하지만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우리 영화에서 외계인들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굉장히 친절하고 착한 모습을 보인다. 두 캐릭터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평범한 인물이다. 이것을 통해 진짜 영웅은 우리 같은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발레리안’은 데인 드한과 카라 델러바인 등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가 출동해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질문에 뤽 베송 감독은 "카라 델레바인은 모델임에도 연기를 잘한다. 테스트를 통해 캐스팅했다"며 "데인 드한과 카라 델레바인을 미팅했을 때 거의 10초 뒤에 역할에 적합함을 알았다"며 "장 르노가 들어왔을 때 느낌과 같았다. 함께 해서 너무 기뻤고,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발레리안’의 압도적 비주얼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뤽 베송 감독은 "기술이 발전해서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을 하는 분들에게 어떤 스크립트도 주지 않고 28세기 디자인을 요청했다. 1년 뒤 6000개의 디자인이 도착했다. 생명체, 우주선 등의 그림들이 있었다. 한계 없는 디자인들이 넘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두 번째 되는 해에는 그것들을 정리되기 시작했다. 알파 행성 같은 경우는 히스토리북이 있다. 2000페이지에 달한다. 디자인 작업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엔딩 신엔 ‘To My Father’라는 자막이 나온다. 뤽 베송 감독은 이에 대해 "아버지께 이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불행히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셨다. 하늘에서 커다란 3D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꼭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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