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생민을 향한 MC들의 태도 논란이 불거지자 '신흥귀족' 연예인들을 불매하자는 SNS 운동 계정이 등장했다.

 

 

31일 인스타그램엔 #연예인불매운동 이라는 해시태그로 강렬한 사진이 등장했다. "연예인은 그거 안써요"라고 적힌 문구 아래엔 "제품에 자신이 있다면 연예인 광고는 필요없다"는 문장이 덧붙여져 있다. 이어 "내가 쓰는 이 돈, 쟤들 건물 살 돈"이라 적힌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으며 "셋방 구하는데 연예인 설명 필요없다" "알바 구하는데 연예인 얼굴 필요없다"라고 적힌 사진도 잇따랐다.

해당 계정이 네번째로 게시한 사진은 계정 생성의 이유를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연예인, 인스타그램 협찬 포스팅 한 개에 천만원, 월급쟁이 45%는 한달에 200만원도 못 번다"는 문장은 지난밤 '라디오스타' MC들이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을 향한 태도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방송 출연으로 회당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은 쉽게 벌어들이는 연예인들이 일반 서민들과 다를 바 없이 근검절약하며 생활하는 김생민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장면은 벌이가 비교적 적은 소시민들의 '어쩔 수 없이' 절약해야하는 현실까지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의도로 읽힐 여지가 있다. 실제 다수의 네티즌들은 "김생민이 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삶은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아있다"며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라디오스타' 패널들은 김구라가 그림을 강매당한 이야기, 클래식 차나 바이크를 수집하는 조민기의 사연에는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에서 "그림같은 거 잘 모르지 않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소비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고 일축한 김생민의 대답처럼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신흥 귀족' 연예인들과 '월급쟁이' 서민들의 간극을 덩달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스타그램 연예인불매운동 계정 측은 "라디오스타를 보고 화가 나 잠이 안와 만든 이미지와 계정이다. 평소에도 연예인 수익 구조가 기이하다고 느꼈던 터라 불매 운동이 널리 퍼지길 바라며 이 글을 쓴다"라며 해시태그와 문구 추천을 요청했다. 해당 계정은 현재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한편 국민 리포터 김생민은 최근 생활 속 절약 실천법을 알려주는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팟캐스트로 대중적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연예인 불매운동 인스타그램 캡쳐,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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