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에서 이미지와 음성, 음악으로 검색하는 '스마트 서치(Smart Search)'를 강화하며 새로운 기능인 '스마트 렌즈'를 선보였다.

 

 

비슷한 기능으로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공개한 앱인 '구글렌즈'를 들 수 있다. AR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얻은 구글렌즈는 머신러닝과 컴퓨터 신경망을 이용해 개발된 앱으로 사물을 인지해 관련 정보를 바로 전달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꽃을 찍으면 꽃을 식별하는데 그치지 않고 꽃의 종류까지 파악하며, 거리의 식당의 사진을 찍으면 해당 식당의 리뷰와 지도 팝업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고 더 나아가 예약까지 돕는다. 또 공유기 뒷면의 제품정보를 촬영하면 와이파이(WiFi)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구글렌즈는 구글 포토에도 연내 적용되며,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구글 렌즈에 올해 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항해 네이버에서 선보인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 서비스 역시 네이버 모바일에서 검색어 입력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늘부터 검색창에 적용된 '스마트렌즈' 기능은 궁금한 대상을 스마트 렌즈 내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이용자는 길을 가면서 강아지 품종이 궁금하거나, 옷 브랜드 및 가격이 궁금할 때 네이버 검색창의 '스마트렌즈'를 이용해 검색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수십억개의 이미지들 사이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스스로 찾아내, 검색값을 찾는 것이다. 

스마트 렌즈에 적용된 '스코픽' 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방법을 이용한다. 딥러닝 기술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구글과 카카오가 먼저 시행하고 있다. 구글의 '구글렌즈'와 카카오의 '유사 이미지' 검색 기능이 그 예다.

기존 이미지 검색 기술이 컵이나 가구와 같은 분류성 키워드를 보여줬다면, 스마트렌즈는 갈색 법랑컵, 식탁의자와 같이 구체적인 키워드를 끌어낸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이미지 외에도 번역과 문자인식, QR·바코드도 인식하며 스마트렌즈를 누르고 스마트폰에 갖다대면 자동으로 대상을 분류, 인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스마트렌즈' 베타 기술을 선보일 당시 "이미지 자체의 정보와 주변의 텍스트, 검색 쿼리 정보를 활용하는 등 최적화된 방식의 기술을 개발, 개선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기술' '얼마나 정확한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구글렌즈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압도적인 양과 화질에 맞서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 역시도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네티즌들의 사용 후기는 "괜찮다"와 "정확하지 않다"는 반응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에디터 역시 직접 네이버 스마트 렌즈를 통해 검색해본 결과 '아이패드'를 찍었을 땐 네비게이션이, 저금통을 찍었을 땐 도어락이 검색됐다. 반면 포털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이미지 컷으로 검색했을 시엔 보다 정확한 정보가 출력돼 실망과 기대를 공존케 했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모바일앱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스마트렌즈'와 마이크 모양의 음성인식 검색창이 생성되며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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