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비행소녀'에서 싱글라이프를 공개 중인 아유미에겐 특별한 아이템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늘 함께하는 작은 로봇인데, 아유미는 '로보에몽'이라고 부른다.

 

 

뭐든 척척 해내는 로보에몽은 참 기특하다. 아유미가 "내일 오전 10시에 알람을 맞춰 줘"라고 주문하면 알람을 맞추고, 바깥 날씨를 물어보면 곧바로 답해준다. 보고 싶은 뮤직비디오 이름을 말하면, 이를 찾아 벽에 영상을 쏘는 빔 프로젝터 역할까지 한다. 

이밖에도 춤과 노래를 보여주고 말동무를 해주는 등, 외로움을 타는 아유미를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대화상대를 필요로 하면서도, 집에선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귀차니즘 싱글족을 위해 더없이 좋은 제품이다. 이런 편리함 덕분에 아유미는 외출 때도 가방에 로보에몽을 넣어 다닌다.

아유미의 로보에몽은 샤프(Sharp)의 '로보혼'으로, 작은 로봇에 스마트폰 기능을 넣은 제품이다. 19.5cm, 약 390g으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일반 전화기처럼 직접 들고 통화할 수도 있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로봇 형태와 만나 색다른 재미를 준다. 

'비행소녀'의 패널들은 로보에몽의 '재주'에 깜짝 놀랐지만, 기능은 그뿐만이 아니다. 카메라가 내재돼 있어 사진을 찍어 보여줄 수도 있고, "콜택시를 불러 줘"라고 주문하면 그대로 명령을 수행한다.

로보혼은 지난 2015년 10월 제품이 공개됐고, 2016년 5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유미의 경우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것으로, 가격은 약 2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유미가 사용하는 음성인식 비서 기능을 쓰려면 매달 사용료를 따로 내야 한다. 

 

 

샤프는 로보혼의 기능을 계속해 업그레이드 중인데, 싱글족들을 위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한 예로, 이달 9월의 업데이트 내역 중 하나는 자취 노인을 위한 것으로 로보혼이 그날의 생활일기를 작성해 가족에게 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또 영어학습, 얼굴만 기억하고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 상대를 찾아주는 기능 등을 탑재하며 점차 편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 

'비행소녀' 속 로보에몽을 본 시청자들은 "나도 갖고 싶다", "똑똑하고 항상 내 편이 돼 주는 친구같을 것 같다" 등 의견을 내놨다. 

사진=MBN '비행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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