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객 612만명을 동원하며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킹스맨'이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킹스맨: 골든서클' 21일 오전 11시 용산구 CGV용산 헤라관에서 ‘킹스맨:골든서클’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편에 이어 ‘킹스맨:골든서클’로 다시 한번 활약을 펼치게 된 콜린 퍼스, 테런 에저튼 그리고 마크 스트롱이 참석해 전편과는 달라진 '골든서클'만의 매력 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해리와 에그시의 뒤바뀐 관계

전편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해리(콜린 퍼스)가 에그시(테런 에저튼)를 발탁하며 멘토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 이번 '골든서클'에선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진 관계성을 보인다. 점점 변화해나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영화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에그시 역의 테런 에저튼은 이에 대해 "에그시의 대사 중에 '킹스맨도, 세계도, 나도 해리가 필요하다'는 대사가 있다. 바뀐 해리를 보며 에그시는 아버지 같았던 자신의 멘토를 그리워하고 되돌리고 싶어하는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선 에그시와 해리의 관계가 좀 더 감정적으로 표현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해리 역의 콜린 퍼스도 “1, 2편 모두 두 사람의 관계가 핵심으로 작용한다. 신뢰와 믿음의 관계다. 1편에선 테런에 많은 사람들이 자질을 의심했지만, 해리는 그를 믿고 킹스맨이 될수있도록 도와줬다. 이번에 뒤바뀐 입장도 해리가 의심을 받고 위험 인물로 묘사되지만, 에그시는 끝까지 해리를 신뢰해주고 옛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끔 노력한다"며 설명을 보탰다.

 

 

美 켄터키주 거점의 형제 조직 '스테이츠먼트'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영국을 넘어 미국으로 향해 새로운 미국 스파이 스테이츠맨을 만난다. 제프 브리지스,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 페드로 파스칼 등 새로운 요원들과 함께 합을 맞춘 소감은 어떠할까.

멀린 역의 마크 스트롱은 "할리우드의 배우들과 연기하는 건 좋은 기회였다. 후속편은 첫편보다 어느정도 레벨업이 필요한데 미국 배우들의 등장으로 인해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다. 새 배우들이 등장함으로써 더 다양성과 재미를 확보한 것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또한 "모두 멋진 배우들이었고, 연기도 잘해줬다. 그들과 함께 촬영하는 건 재밌었는데, 얼마전 런던 프리미어 때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리와 에그시의 강도 높은 액션

통쾌하고 깔끔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던 전편에 비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도 눈길을 모은다. 역할 때문인지 콜린 퍼스의 액션 장면은 다소 줄었지만, 테런 에저트와 한 장면에서 고군분투하는 액션 장면이 있다는 데서 의미깊다.

이에 대해 콜린 퍼스는 먼저 "전편에서 내가 소화한 액션 스케일은 굉장히 컸고 많은 트레이닝이 요구됐다. 고된 시간이었지만, 제 스스로가 액션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전편에서의 액션 촬영을 회상했다. 이어 "'골든서클'도 와일드하고 다양한 액션신을 자랑하지만 내 액션신 분량이 줄긴 했다. 그래도 트레이닝양은 전편과 동일했다. 매튜 본 감독과 일을 할 땐 계획을 아무리 짜도 돌발상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닝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액션 연습은 하면할수록 재밌고 연기보다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골든 서클'에서 처음으로 콜린 퍼스와 여러차례 액션 신을 함께 하게된 테런 에저튼은 "본 감독에게도 얘기했지만, 전편에서 해리가 죽었을 때 같이 싸운 장면이 없어 아쉽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엔 그런 장면을 찍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콜린 퍼스 또한 "사실 나도 결국 죽는 바람에 그 누구하고도 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실망했지만, 이렇게 2편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뻤다"며 소감을 전했다.

 

 

스윗한 러버 멀린

전편에 이어 이번 '골든서클'에서도 멀린 역의 마크 스트롱의 역할이 도드라진다. 다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액션신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따를 수 있겠다는 질문에 스트롱이 고개를 끄덕였다. 

스트롱은 "조금 아쉽긴 했다. 하지만 나중에 영화를 보면 정말 근사한 장면이 나올 거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본 감독이 멀린의 소프트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래서 할리 베리와 함께 달콤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니까 멀린은 파이터가 아니라 러버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편에서의 멀린은 지적인 모습이 주를 이뤘다면, '골든서클'에선 노래도 부르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다양하게 보여준다. 이에 대해 스트롱은 "전편에서는 훈련을 담당하는 조교, 소령 같은 느낌이 컸지만 이번에는 능력이 뛰어나되 유머러스하고 소프트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스파이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27일 국내 개봉.

 

사진 최교범(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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