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의 장모, 즉 부인 서해순씨의 어머니 역시도 손녀 서연 양의 죽음을 몰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동아일보는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외할머니인 주모 씨(84)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씨는 "2008년 봄 무렵 만난 딸이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해 죽었다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다. 

주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서해순씨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지만 서씨의 만류로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두 사람은 근처 편의점으로 갔고, 주 씨가 서연 양에게 사줄 과자를 고르자 서해순 씨는 "서연이 과자 못 먹어"라며 과자를 상품 진열대로 다시 가져다놨다고 한다.

서연 양이 미국에 갔다는 말에, 주씨가 보고싶다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자 서해순씨는 예전에 찍은 2장을 보냈다. 이후 주씨는 동사무소의 연락을 받고 서연 양의 죽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경기 용인시 집에서 쓰러져 서해순씨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다. 

영화 '김광석'의 개봉과 함께 김광석의 타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서연 양이 이미 10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이 '김광석'을 감독한 이상호 기자 보도로 최근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연 양은 2007년 12월 숨졌으나, 이듬해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음반 저작권을 인정받은 대법원 판결문엔 서씨와 서연 양이 공동 피고로 명기돼 있었다. 이 때문에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음반 저작권을 갖기 위해 딸의 죽음을 숨겼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이상호 감독 등은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서해순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서해순씨에게 출국금지를 조치하고, 사건을 관할서인 서울 중부경찰서로 내려보냈다. 

서해순씨는 입장을 정리해 다음주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사망 사실을 때가 되면 알리려고 했으나 경황이 없었다면서, 김광석의 타살 가능성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감독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광석의 형을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김광석'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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