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성장과 함께 소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파스타소스 시장만 지난해 643억원 규모였으며, 고기양념장 시장 규모는 183억원 수준이었다.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고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방송)'이 유행하면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소스가 쏟아지고 있다. 파스타·스테이크 소스부터 불고기·잡채 등 한식양념, 쌀국수 양념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요리에 필요한 갖가지 양념이 들어 있어 주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국물요리, 볶음요리를 빠르고 맛있게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양념 재료들을 별도로 계량하거나 간을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요리 경험이나 시간이 부족한 바쁜 현대인과 25~39세 1~2인 가구에 적합하다. 

 

 

식품업계에서도 간편 소스 경쟁이 치열하다. CJ제일제당은 모든 양념이 다 들어 있는 편의형 조미 신제품인 ‘다시다 요리의 신’ 3종을 출시했다. 다시다 요리의 신은 시원국물, 얼큰국물, 매콤볶음 3종으로, 특제원료를 1~2인분용으로 소포장된 스틱 한 포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패키지 내에는 빠르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집밥 레시피가 기재돼 별도 레시피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

다시다 요리의 신 시원국물은 분말 형태로, 국내산 바지락, 황태, 구운보리새우 등 해물을 풍성하게 넣고 우려내 콩나물국, 미역국, 계란국, 칼국수 등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요리를 만들 수 있다. 얼큰국물 역시 분말형 제품으로, 청양고추를 사용한 매운 야채육수와 8시간 고은 사골육수로 만들어 김치찌개, 부대찌개, 얼큰소고고기뭇국 등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요리를 만드는 데 좋다. 매콤볶음은 매콤한 요리 특성에 적합한 액상형태로, 사과, 파인애플, 배, 매실 등 4가지 과실청과 홍고추기름을 사용해 불맛이 살아있는 볶음요리 전용 제품이다. 제윢볶음, 오징어볶음,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매콤한 요리에 두루 활용이 가능하다. 

다시다 요리의 신 3종은 상온 보관 제품이며, 할인점 기준 가격 2450원이다. 분말 제형인 시원국물과 얼큰국물은 10g 스틱 5개(유통기한 18개월)로 구성돼 있고, 액상 제형인 매콤볶음은 30g 스틱 3개(유통기한 12개월)가 들어있다.

장류 전문 브랜드 해찬들은 육수나 추가양념 없이 된장찌개를 완성할 수 있는 편의형 조미된장을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은 간편소스 브랜드 '고메레시피'를 출시했다. 조리 편의성과 적은 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제품으로, 복잡한 레시피나 별도 양념을 만들 필요 없이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탄두리치킨양념' '나시고랭양념' '골뱅이볶음양념' '유럽피안포테이토양념' '돼지고기숙주볶음양념' '오징어보쌈양념' 등 분말 타입의 소스 10종이다. 

라면 업체들도 소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34년간 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가 비빔장(액상스프)을 별도의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단적인 예다. 팔도는 비빔면 액상스프를 업그레이드해 만든 '만능비빔장' 1만5000세트(낱개로 15만개)를 1차 생산해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롯데마트에서 팔기 시작했다.

 

 

팔도가 만능비빔장을 내놓은 것은 비빔면과 별도로 여러 음식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소스의 제품화 가능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팔도는 지난 5월 만능비빔장 200만개를 시험 출시해 고객 사은용 증정품으로 선보였는데 40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만능비빔장은 비빔면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 노하우를 살려 요리용 특제 소스에다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 과즙, 달콤한 양파를 넣었다. 고추장 대신 넣어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만들거나 삼겹살, 골뱅이를 찍어 먹을 수 있다. 또 낱개로 개별 포장돼 국내외 여행을 갈 때 휴대하기 간편하다. 

삼양식품이 내놓은 '불닭볶음면 소스'는 창립 56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별도 판매한다. 불닭볶음면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러 음식을 섞어 요리할 수 있다. 불닭볶음면 소스는 기존 액상스프와 맛과 향이 동일한 것으로, 개별 포장된 소스 10입(25g)이 한 세트이며 하나씩 꺼내 사용할 수 있다. 또 박스에는 모디슈머들을 위한 레시피 3종(대패 삼겹살 볶음·불닭 떡볶이·불닭 치즈김밥)이 적힌 카드가 들어 있다. 

 

 

편의점에도 '만능소스'가 있다. 편의점 CU도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만능 소스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만능 볶음고추장' '만능 맛간장' '카레&짜장' 등으로 이들 소스를 활용한 도시락과 김밥, 주먹밥 등이다. 첫 상품인 만능 볶음고추장은 싱싱한 파를 직접 볶아 낸 파기름에 고추장과 간 쇠고기, 고추씨,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듬뿍 넣고 볶은 특제 소스다. 

볶은 재료를 고추장에 섞는 기존 볶음고추장과 달리, 백종원표 만능 볶음고추장은 모든 재료를 넣고 다시 한번 볶아내 맛이 깊고 중독성이 강하다. '만능 볶음고추장 도시락'은 닭갈비, 고기완자, 산적구이 등 11가지 푸짐한 반찬과 함께 만능 볶음고추장을 별첨해 고객 입맛에 따라 양을 조절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 제일제당은 프리미엄 파스타소스 신제품인 '미트볼 파스타소스'와 '로제치킨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최근 간편식 트렌드를 반영해 별다른 추가 재료 없이 소스 한 병과 면만 준비하면 파스타를 완성할 수 있는 반조리 편의식에 가까운 제품이다.

백설 미트볼 파스타소스는 토마토와 고기를 볶아 넣은 미트소스에 큼직하고 촉촉한 미트볼(국산 돼지고기)을 통째로 넣어 풍성한 고기 맛과 식감을 살렸다. 로제치킨 파스타소스는 생크림이 들어간 부드러운 로제소스에 냉장 숙성으로 육즙이 부드러운 국내산 닭가슴살을 큼직하게 넣어 고급스러운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신제품 출시로 백설은 기존 토마토파스타소스, 아라비아따 파스타소스, 로제 파스타소스, 크림 파스타소스에 더해 모두 6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백설 미트볼 파스타소스와 백설 로제치킨 파스타소스의 소비자가격은 할인점 기준으로 360g(2인분) 제품이 각각 7980원(행사가 5980원)이다.

사진=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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