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역대 최고시청률, 그리고 최초의 두자릿수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안겨준 ‘경이로운 소문’. 최윤영은 극중 중진 경찰서 강력계 경위이자 카운터 가모탁(유준상)의 옛 연인 김정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크고 맑은 눈 때문에 캔디형 여주를 주로 맡아오던 최윤영은 ‘60일, 지정생존자’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에서 기존의 캐릭터들과 다른 결의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시작 전에 걱정이 많이 됐었다. 내 외모가 가진 조건이 카리스마와는 멀다고 느껴져서 고민도 많았고,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맥을 동원해서 실제 여형사 분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모니터 하며 준비했죠. 찍는 동안에는 부담 보다는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은 인물을 연기하다가 자칭 타칭 중진경찰서 왕따(?) 역할을 맡다보니 외로움이 있었지만  짧게나마 모탁, 그리고 카운터들과 공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개 과정에서 김정영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마침내 가모탁은 기억을 찾았지만, 애틋한 재회를 앞두고  총경 최수룡(손강국) 손에 사망했다. ‘경이로운 소문’ 속 유일한 러브라인을 연기했기에 안타까움도 큰 장면이었다.

“유준상 선배님은 최고세요. 항상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에요. 씬 전에 항상 대화를 하면서 이해도를 높여주시고, 본인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여러가지로 자극을 받았고, 촬영 내내 나도 나중에 저런 배우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던 것 같아요. 장난끼도 많으신데다 항상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셔서 그런지 나이차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방송에서도 충분히 연인처럼 보이지 않았나요? 모탁과 정영의 사랑이야기는 아쉽게 마무리 되었지만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파트너에요”

공교롭게도 최윤영은 두 작품 내리 안타까운 러브라인 결말을 맞이했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손석구, 이무생 사이에 묘한 긴장감을 유발시켰지만 누구와도 맺어지지 않았다. 완성형 엔딩이 아닌 데 대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최윤영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 2년 째 러브라인이 안타깝게 끝나는 작품을 하고 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 전에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결혼식을 올릴정도로 많은 해피엔딩을 맞이 했었어요. 심지어 ‘내딸서영이’에서는 박해진오빠와 두 번의 결혼식을 했거든요. 이쯤 되니 마음껏 표현하고 마음껏 연애하는 역할에 대한 갈증이 생긴 것 같다. 올 해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

가모탁과 김정영 커플을 응원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최윤영은 “모탁 정영커플을 예쁘게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라고 운을 뗐다.

“요즘 저에게 보내주시는 SNS 메세지와 정영을 살려달라는 댓글들 모두 보면서 감동받고 있습니다. 저도 많이 아쉽지만 지금의 좋은 기세를 몰아 앞으로 더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 분들을 찾아뵐테니 다음 행보 기대해 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킹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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