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세실극장이 극장 로비를 활용한 3평짜리 ‘열린 미술관’을 연다. 10월31일부터 11월19일까지 첫 기획전으로 김태균 작가의 ‘가면무도회’를 마련한다.

 

 

‘열린 미술관’은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무료 커피와 미술 작품의 감흥을 맛보는 여유 공간으로, 시민들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잠시나마 평온함과 힐링을 얻기에 제격이다.

세실극장은 1976년 개관한 대표적인 민간소극장으로 40여년간 연극을 비롯해 무용, 전통,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였던 역사적인 장소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 로비를 비워두기보다 전시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미술관을 오픈하게 됐다.

 

 

김태균 작가의 전시작들은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작품으로 그림 속 펭귄들은 의인화된 동물이다. 본연의 모습으로 있지 않고 다른 동물들의 모습으로 혹은 할로윈 의상이나 만화 주인공 코스튬을 하고 있다. 작가는 “다른 모습에 대한 동경일 수 있으며,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한 주문일 수 있다”며 “‘가면무도회’란 제목처럼 잠시나마 본인의 모습에서 벗어나 한번쯤은 꿈꿔본 이상향을 즐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 세실극장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