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작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수천, 수만 곡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시대에 바이닐로 음악을 듣는 것은 편리해서가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을 잠시나마 소유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태원의 '바이닐 앤 플라스틱'은 9천 장에 달하는 바이닐을 보유한 바이닐 청음 공간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음반은 점점 사라져 가지만, 그에 대한 열정은 이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입구에서는 베스트 앨범 TOP 10을 소개한다. 레드 제플린이나 너바나 등 이름만 들어도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는 가수들의 바이닐이 턴테이블과 함께 진열돼 있다. 시선을 돌리면 여러 브랜드의 스피커와 헤드폰이 리스너들을 기다린다. 이 스피커들은 현장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다.

1층은 바이닐로 꽉 찬, 그야말로 바이닐만의 공간이다. 바이닐이라고 해서 올드 팝송만 있을 거라는 건 편견이다. 콜드플레이, 아리아나 그란데, 애드 시런, 아델 등 21세기 아티스트들까지 아우른다. 끌리는 음악이 있다면 바로 들을 수도 있다. 그 외에 카세트 테이프와 플레이어, 뮤직기어 등 음악과 관련된 패션 액세서리들도 즐비하다. 아티스트 하이라이트 섹션에서는 매달 새롭게 선정되는 앨범들을 들으며음악 감상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2층은 1만 6000장의 CD를 장르별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영국과 미국의 팝이 주류지만 케이팝 코너도 존재한다. 한 켠에는 '바이닐 앤 플라스틱' 직원이 추천하는 숨은 명반 코너가 있어 유명하진 않지만 실력 있는 아티스트의 음반 콜렉션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의 또 다른 이색 공간 디제이 라운지는 주말마다 라이브 디제잉이 생동감을 선사하고, 런던 골목길 콘셉트의 V&P 카페에서는 바이닐 라떼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8
영업시간: 화~토 12:00~21:00, 일요일 및 공휴일 12:00~18:00 (월요일, 설·추석 휴관)
문의: 02-2014-7800

 

사진 출처=바이닐 앤 플라스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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