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로 불리는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3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한류스타의 결혼에는 다양한 이슈도 넘쳐났다. 

 

 

1. 세기의 커플, 세기의 하객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엔 톱스타 하객들이 참석했다. 송혜교와는 영화 '일대종사'로, 송중기와는 중국 화장품 모델로 인연을 맺은 중국스타 장쯔이는 등장만으로 화제였다. 장쯔이는 1일 자신의 웨이보에 "혜교 동생의 결혼식은 소박하고 간단했다. 허례허식이 없었다"며 "오로지 송중기가 혜교 동생에게 자상하게 했던 행동들만 보였다. 진짜 사랑과 결혼하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날은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송중기의 비연예인 친구가 사회를 맡았다. 피로연까지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광수와 유아인이 편지를 낭독했고, 박보검은 피아노 연주를, 박형식과 옥주현은 축가를 불렀다. 장쯔이, 김희선 등이 춤추며 흥을 돋웠다. 

뿐만 아니라 유동근 전인화, 황정민, 문소리, 최지우, 차태현, 이정현, 민호(샤이니), 동해(슈퍼주니어), 김제동, 정석원 등이 참석했다. 식장 근처에는 이들 하객을 보러 국내외 팬 250여명이 몰렸다. 

 

 

2. 느슨해진 한한령 

송송커플은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국내외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중국에서는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관심이 각별했다. 해외 취재진과 팬들은 결혼식이 진행된 영빈관이 내려다보이는 시티뷰 객실에 머물며 이를 촬영했고, 드론까지 띄웠다. 1일 이데일리는 송송커플이 150억원을 주겠다며 생중계를 요청한 중국 매체의 제의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한령으로 인해 그간 한류배우들의 보도를 자제해 왔지만, 이례적으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크게 다뤘다. 결혼식이 무단 생중계됐고,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는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이 조회수 1억 6천만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류가 다시 회복되느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 기부도 닮는 팬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거액을 기부하며 귀감이 되기도 했다. 송중기는 최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나눔의 집 등에 각 2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송혜교는 지난 5월 서울대학교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은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 7월 싱글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가식으로 하면 안 되지 않겠나. 혜교 씨와 결혼 후에도 계속 실천하면서 살자고 말을 많이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배우의 팬들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좋은 일들을 하고 있다. 송중기 송혜교 팬들은 결혼식 날짜 '20171031'에 맞춰 지난달 서울대학교병원에 1710만3100원을 기부했다. 또한 송중기의 팬클럽은 지난 9월 송중기의 생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985만919원을 전달했고 이밖에도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나눔의 집과 민족문제연구소에 기부한 바 있다. 

 

 

4. 웨딩드레스와 부케 

'완판'을 자랑하는 두 스타는 결혼식 의상 및 소품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모두 크리스찬 디올 브랜드의 옷을 입었다. 

송혜교가 든 부케는 은방울꽃으로 순결, 반드시 행복해진다, 사랑의 꽃, 천국의 꽃이라는 꽃말을 지녔다. 우리나라에선 5월에 피는 꽃으로 지금 구하긴 힘들어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영,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 등도 은방울꽃 부케를 든 바 있다. 또한 부부는 하객들에게 지인이 직접 만든 팔찌 등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송중기가 지난 1월 마련한 용산구 이태원의 단독주택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다. 

 

5. 차기작 미정 

한동안 열애, 결혼 이슈로 뜨거웠던 두 배우의 '본업'을 보고픈 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직 두 배우 모두 공식적으로 내놓은 작품 계획은 없다.

송중기의 경우 넷플릭스 드라마이며 김은희 작가가 참여하는 드라마 '킹덤' 출연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 고사했다. 송혜교는 지난 7월, '군함도'의 제작사 외유내강이 준비중인 위안부 소재 영화 '환향'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UAA, 중국 스상그룹 쑤망 총재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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