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을 걱정해야 할 만큼 날씨가 쌀쌀해졌다. 일교차가 커졌고 바람도 강해졌다.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있으니,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가래(객담)를 자주 뱉게 된다. 가래는 기관지에 생기는 분비물로 노폐물과 세균이 섞여 있다. 인체는 하루 평균 100mL 정도의 가래를 통해 몸에 해로운 요소를 제거한다. 하지만 가래의 색이 평소와 다르거나 양이 부쩍 많아졌다면 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일 수도 있다.

 

 

1. 묽은 가래

가래의 색이 하얗고 맑다면 건강하다는 의미다. 이런 가래는 뱉지 않고 그냥 삼켜도 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정상적인 가래에 있는 세균은 위와 장을 지나면서 모두 죽기 때문이다. 하지만 묽은 가래가 많이 나온다면 기관지염이나 폐결핵을 의심해 봐야 한다.

 

2. 황색 가래·녹색 가래

세균에 감염되면 가래의 색이 진해진다. 누렇고 진한 가래를 뱉었다면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하는 게 좋다. 기침과 목 통증을 동반한다면 확률은 더욱 높다. 심한 경우 초록빛을 띄기도 한다. 가래가 녹색이라면 녹농균에 감염된 상태일 수도 있다.

 

3. 붉은 가래

기도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객혈이라 하는데, 가래에 피가 섞이면 색이 붉어진다. 기관지염이나 후두염에 걸렸을 때 일시적으로 객혈 증상을 보이는 것은 흔하다. 하지만 객혈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결핵이나 폐렴, 폐암 등에 걸렸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객혈은 호흡기계 외에도 순환기계 질환이나 전신성 질환을 앓을 때도 종종 발생한다.

 

 

4. 만성적인 가래·기침

가래와 기침이 2달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기관지염일 확률이 매우 높다. 만성기관지염은 약물 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먼지나 담배 연기로부터 최대한 기관지를 보호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걸 권장한다. 초기에 관리하면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악화하기 쉬우니 주의하자.

 

5. 아침 가래

자고 일어나면 목이 건조하기 마련이다. 입 안이 건조하면 세균에 취약해 잔기침과 가래가 자주 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이런 증상은 금방 해소된다. 잘 때 코로 호흡하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면 건조함이 더욱 심해진다. 코호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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