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성들이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가 확산되자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인식을 갖고있는 남성은 절반에 불과했다.

 

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남성의 삶’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경기 지역 전체 남성 1인 가구는 55만 6천 가구로 조사됐다. 여성 1인 가구 47만 가구보다도 8만 6천 가구 많았다.

경기도 남성 1인 가구는 30~4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30∼39세 남성 1인 가구는 14만 7천 가구로 도내 전체 남성 1인 가구의 26.4%를, 40∼49세 남성 1인 가구도 13만 2천 가구로 전체 23.7%를 나타냈다. 

지난해 도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8세였다. 남성 초혼연령은 1990년(27.7세)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2005년(30.8세) 처음으로 30세를 돌파했다. 초혼부부 가운데 남성연상 비율은 지난해 67.5%로 1990년 82.8% 대비 15.3%p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여성연상 비율은 8.4%에서 16.2%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동갑 비율은 16.3%였다.

이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레 바뀌고 있다. 2010년 경기도 남성 중 70.5%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2016년에는 55.9%로 14.6%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반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0년 25.4%에서 39.9%로 늘어났다. 또한 ‘이혼을 해선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남성도 지난 2010년 59.9%에서 2016년 43.0%로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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