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에 접어들었지만, 올 한 해 신나는 1년을 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 힐링의 시간이라도 '흥'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지컬 시리즈부터 고전 명작 및 다큐멘터리까지, 춤과 음악으로 풍부한 즐거움을 전해주는 넷플릭스 컨텐츠 여섯편을 소개한다.

 

더 겟 다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지컬 드라마 '더 겟 다운'은 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힙합과 펑크, 디스코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브롱크스 남부에 사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십대 소년들이 프리스타일 랩과 댄스, 스프레이와 마커펜으로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디제잉, 엠씨잉, 그래피티 라이팅과 함께 현란한 스텝과 기예에 가까운 춤사위를 펼치는 스트릿 댄스의 정수 비보잉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다

 

그리스

386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청춘물의 고전 '그리스'는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영화도 뮤지컬만큼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들고, 수 십 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춤이 포인트다. 남녀 무리가 노래를 번갈아 주고 받으며 흥겨운 몸짓을 더하는 'Tell me more, Tell me more' 장면은 젊음의 싱그러움을 가져다준다.

 

자유의 댄스

시카고에 살다 춤을 금기 시 하는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간 소년의 이야기 '자유의 댄스'는 자유가 통제되고 합법인 것이 불법이 되는 마을에서 소년은 현란한 탭 댄스로 반란을 일으킨다. 자유로운 육체의 움직임이 정신적인 자유를 가져온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하며, 배우 케빈 베이컨의 어린 시절 모습을 마주하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벌레스크 관능의 무대

'벌레스크, 관능의 무대'의 주인공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무대’라는 공간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문학 작품을 패러디한 음악극을 말하는 ‘벌레스크’는 보통 코메디나 성적인 내용이 들어간 쇼를 뜻한다. '벌레스크, 관능의 무대'에서는 춤과 더불어 섹시함, 아름다움, 재미까지 갖춘 새로운 예술의 장을 열어가는 벌레스크 배우들과 이들의 무대 위 캐릭터를 집중 조명한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콘서트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2009년 봄, 50세의 마이클 잭슨은 10년만의 콘서트로 컴백을 준비했지만 갑작스런 사망으로 공연 스텝과 백댄서들만이 그의 마지막 리허설을 볼 수 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미공개 영상을 엮은 다큐멘터리는 그의 음악과 춤은 영원할 것이라는 특별한 감동을 만나볼 수 있다.

 

크레이지 엑스-걸프렌드

보기 드문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크레이지 엑스-걸프렌드’ 는 지난 10월 시즌3를 공개했다. 뉴욕에서 성공적인 변호사의 삶을 살던 여주인공이 사랑과 행복을 찾기 위해 충동적으로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웨스트코비나로 떠나며 생겨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선 유명한 작품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 레이첼 블룸은 특유의 유쾌함과 가창력이 호평 받으며 ‘골든글로브’ TV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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