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8회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비탈리 피사렌코가 첫 내한 리사이틀 무대를 꾸민다.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서는 피사렌코는 2013년 KBS교향악단과의 협연 이후 첫 내한이다. 그는 2015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3위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테크닉과 빈틈없는 정확성을 지닌 러시아 태생의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다. 특히 그가 우승했던 리스트 콩쿠르는 올해 홍민수가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비탈리 피사렌코는 이번 내한 리사이틀에서 리스트의 곡(2부)과 리스트가 존경했던 슈베르트(1부)의 곡들을 연주한다. 리스트와 슈베르트의 음악적 성향은 다소 다르나, 리스트는 슈베르트를 굉장히 존경했고 그의 음악을 인정했다. 그는 10세 때 그의 부친이 그를 빈으로 데리고 가서 슈베르트를 만난 적이 있으며 이후 슈베르트를 '누구보다도 시적인 음악가'라고 일컬었다.

또한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가곡들을 피아노곡으로 다수 편곡했다. 대표적으로 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 '마왕'을 피아노 독주와 관현악 반주의 가곡으로 나누어 편곡,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도 편곡해, 자신의 독주회에서 자주 연주했다.

비탈리 피사렌코는 올해 6월에 바이마르에서 열린 리스트 비엔날레에서도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곡들을 연주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을 만큼 두 음악가의 곡들을 매우 잘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비탈리가 ‘젊은 거장’에 되기까지 그의 음악적 발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사진= 스톰프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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