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외로울 땐 나를 보려오세요/ 울적할 땐 나를 보러오세요/ 깊은 밤 잠 못들 땐 전화를 해요>

올해 대북확성기를 통해 북한으로 가장 많이 송출된 가요는 1980년대 히트송인 방미의 ‘날 보러와요’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1일 국군심리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북확성기를 통한 한국가요 현황’을 보면 올 1~11월 말까지 북한지역으로 송출된 한국가요 총 100여곡 중 방미의 ‘날 보러와요’가 14회로 가장 많이 송출됐다. 혼성그룹 보니M의 팝송 '원웨이 티켓'을 번안한 이 곡은 경쾌한 리듬에 ‘언제든지 날 보러오라’는 유의미한 노랫말이 최다 송출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걱정말아요 그대'의 이적(왼쪽)과 '유아 마이 에브리씽'의 거미[사진=뮤직팜, 씨제스 제공]

 

희망을 노래한 인순이의 ‘거위의 꿈’, 원초적 감정을 자극하는 나훈아의 ‘부모’는 각 8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적의 리메이크송 ‘걱정말아요 그대’는 감성을 흔드는 선율,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란 위로의 격려의 메시지로 7회 송출됐다. 태진아의 신명나는 트로트 ‘잘 살거야’와 조용필의 국민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방송인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 역시 각각 7회씩 송출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을 탄생시킨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인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과 양희은의 ‘네 꿈을 펼쳐라’가 각각 5회 송출돼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탈북 병사가 언급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소녀시대의 ‘힘내’ ‘소원을 말해봐’와 슈퍼주니어 ‘요리왕’은 각 4회 틀어져 사이좋게 공동 10위에 안착했다.

김 의원은 “이번 JSA 귀순병사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군인도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며 “대북확성기를 통한 심리전이 북한주민과 군인들에게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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