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 노처녀 이영애의 일과 사랑을 다룬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하 '막영애 시즌16')이 4일 첫 방송에서 특유의 재미와 현실적인 공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된 1회는 돌아온 영애(김현숙)의 여전한 고군분투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에 힘입어 평균 시청률 2.8%, 최고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막걸리 시음회를 하던 영애가 진상 등산객(김원해)을 만나 설전을 벌이는 장면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하나. 베트남으로 떠난 영애의 고군분투가 생생하게 그려졌다. 승준(이승준)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으로 향한 영애는 그곳에서 승준이 사실 한국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승준과 통화하던 중 여자 목소리가 들려와 영애는 더 큰 의심에 빠졌다. 설상가상 휴대폰이 고장 나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사라지고, 언어소통 문제 탓에 연이어 맥주를 마시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복통과 구토 증세에 시달리고, 코를 풀다 아오자이가 터지는 등 사건이 연발한다. 고달픈 연애를 하는 영애의 처지가 짠내를 배가했다.

 

 

둘. 기존 '낙원사'는 '지성사'로 탈바꿈했다. 만년 과장이었던 서현(윤서현)은 영업실적이 저조한 탓에 대리로 강등되고, 대리였던 지순(정지순)은 과장으로 승진해 서열 역전에 성공한다. 더욱이 지순은 깐깐한 조 사장(박철민)과 의기투합, 서현을 인정사정없이 구박한다. 낙원사를 퇴사한 미란(라미란)은 요구르트 배달원이 된 가운데 조 사장의 차를 긁는 바람에 전 직장이었던 지성사에서 눈치를 보며 아르바이트로 피해 보상을 하게 된다. 정글과 다름없는 직장 내 모습이 공감과 웃음, 씁쓸함을 동시에 안겨줬다.

셋. 이번 시즌 합류한 규한(이규한)과 서현(손수현)은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승준의 사촌동생인 작가 규한은 죽은 것 같은 모습으로 미란을 놀라게 만들었고, 뒤이어 수현이 규한에게 여자 속옷을 들고 와 미란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넷. 복통에 시달리던 영애는 베트남 약국에서 우연찮게 임신 테스트기를 받아들게 되고 호텔 룸에서 확인을 해본 뒤 한 줄에 안심을 하고는 던져버린다. 하지만 잠시 후 두 줄이 떠오르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로써 지난 시즌 마지막에서 암시된 영애의 임신이 확실해졌다. 이 장면은 이번 시즌 남은 방송분에서 영애가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제작진은 "2회부터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층 더 풍성해진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자신했다.

 

사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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