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보다 저렴하고 신축성 있는 레깅스는 겨울의 필수 패션 아이템이다. 안에 '기모'까지 추가되면 한겨울 칼바람에도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 하지만 레깅스는 자주 입으면 정맥 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야기하기도 한다. 굳이 레깅스가 아니더라도 겨울에는 이것 저것 겹쳐 입으면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잦다. 추운 날씨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할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본다.

 

 

1. 증상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평소에 다리가 자주 붓고 저리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다리가 무겁거나, 자다가 자리에 쥐가 자주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간단한 검사 하나만 받아도 바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증상을 느낀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자.

 

2. 운동부족과 레깅스가 원인?

겨울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많은 것은 운동 부족과 하체 순환을 방해하는 패션 아이템 때문이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추운 날씨에는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혈액 흐름이 느려지면서 다리로 혈액이 쉽게 몰린다. 롱부츠, 스키니진, 스타킹, 레깅스 등도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이다.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도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이 다리에 갑자기 힘을 주면 병의 진행이 빨라질 수 있다. 또, 밖에 있다가 갑자기 사우나 등 뜨거운 곳에 몸이 노출되면 열기 때문에 혈관에 혈액이 더 많이 고여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3. 예방의 비법 3: 조이지 않는 옷·스트레칭·산책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세 가지 비법은 간단하다. 먼저, 편안한 옷을 입어야 한다. 꽉 끼는 옷보다 품이 넉넉한 옷이 혈액 순환이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부츠를 신을 때도 종아리를 타이트하게 감싸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스키니진보다는 와이드팬츠가 좋은 선택이다.

스타킹을 반드시 신어야 한다면 일반 스타킹보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게 좋다. 압박스타킹은 원래 하지정맥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기기다. 의료용 고탄력스타킹은 정맥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의상이 갖춰졌다면 활동으로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자. 일하거나 공부해야 해서 움직이기 힘들 때는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몸이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여유가 생긴다면 가벼운 산책에 나서 신체에 따뜻한 피가 잘 돌 수 있도록 하자.

 

4. 역시 병원이 답

이미 하지정맥류가 심해졌다면, 다른 방법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답은 역시 병원이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가벼운 하지정맥류는 고주파나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할 경우에는 절개수술까지 가기도 한다. 잊지 말자. 병원은 병이 심하지 않을 때 가야 한다는 사실을.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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