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파티, 파티는 술! 즐길 땐 좋았지만 뒷처리는 항상 고민이다. 파티를 위해 특별히 공수한 술을 그냥 버리자니 아깝다. 그렇다고 마시자니 찜찜하다. 냉장고에 썩혀 두지 말고 필요할 때 꺼내서 알뜰살뜰 활용하자. 남은 술 활용법을 주종 별로 살펴본다.

 

 

1. 소주

탈취제·세척제

소주는 소독 기능이 있어 다양한 곳에 쓸 수 있다. 분무기에 담기만 하면 주방 청소 도구가 된다. 기름때가 낀 가스레인지, 싱크대, 벽 등에 뿌리고 3분 후 헝겊이나 수세미로 문지르면 주방이 말끔해진다. 냉장고 냄새가 고민이라면 소주병 뚜껑을 열고 넣어 두자.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분해해 악취를 제거한다. 전자레인지 청소도 소주만 있으면 걱정 없다. 그릇에 물과 소주를 1대 1의 비율로 섞은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간 가열한다.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수증기가 전자레인지의 묵은 때를 녹인다. 그런 후 키친타올로 가볍게 닦으면 끝이다.

섬유유연제

세탁 후 옷이 뻣뻣해지는 게 싫다면 소주를 써 보자. 섬유유연제 뺨치는 효과를 자랑한다. 빨래를 헹굴 때 소주를 넣으면 탄력이 생기고 보송보송해진다. 향기를 선사하진 못하지만, 대신 살균 및 소독 효과를 덤으로 준다.

무릎 나온 청바지

소주의 에탄올은 온도가 상승하면 섬유를 빠르게 수축시킨다. 청바지에 무릎이 나와 보기 싫다면 초록 이슬 한 병을 준비하자. 헝겊에 소주를 묻혀 청바지 안쪽에 댄다. 늘어난 부위에 소주를 뿌리고 다리미로 팽팽하게 다리면 된다.

 

 

2. 맥주

피부 진정제

맥주 효모는 노폐물을 제거한다. 특히 김이 빠진 맥주는 피부 진정에 효과가 좋다. 맥주를 화장솜에 적셔서 트러블이 난 부위에 5분 정도 올려 둔 후 세안한다. 탄산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김이 빠진 맥주를 사용한다.

천연 비누

코코넛 오일 200g과 올리브 오일 150g, 수산화나트륨 107g, 맥주 200g만 있으면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우선,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 오일을 가열한다. 여기에 수산화나트륨과 맥주를 넣고 또 가열한다. 오일과 맥주가 잘 섞이도록 저은 후 점성이 생기면 틀에 담는다. 기포를 빼고 하루 정도 보온한다. 한 달 이상 숙성시키면 맥주 비누가 완성된다.

요리

튀김 가루에 맥주를 넣으면 탄산으로 인해 튀김이 더욱 바삭해진다. 또, 맥주는 생선 비린내 제거에도 효과가 좋다. 생선을 맥주에 30분 정도 담가둔 후 요리하면 비린내가 말끔하게 사라진다. 생선탕을 끓일 때 맥주를 3큰술 정도 넣으면 냄새를 잡을 수 있다. 소고기를 삶을 물 대신 맥주를 쓰면 풍미가 더 깊어진다.

 

 

3. 막걸리 - 식물 관리

식물이 시들시들해 보여 고민이라면 구수한 막걸리 한 사발이 특효약이다. 물과 막걸리를 3대 1의 비율로 섞은 후 화분에 붓기만 하면 된다. 막걸리에는 질소,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인, 비타민 등이 풍부해 식물의 대사 작용에 큰 도움을 준다.

 

4. 청주 - 피부 미용

맥주나 청주 같은 발효주는 필수 아미노산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레몬즙과 청주를 2대 1의 비율로 섞는다. 미스트로 써도 좋고, 세안 후 청주화장수를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닦아도 좋다. 청주화장수는 트러블을 진정시키고 탄력을 개선한다.

 

 

5. 와인

세제

와인의 타닌은 기름때를 흡착해 세제처럼 쓸 수 있다. 기름때가 낀 부분에 와인을 뿌리고 키친타올로 닦아 주기면 하면 된다. 화이트 와인은 빨래할 때 넣으면 삶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선사한다.

각질 제거제

흑설탕은 레드 와인과 만나면 환상의 피부 미용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와인과 흑설탕을 1대 2의 비율로 섞고 꿀을 넣어 하루 동안 보관한다. 그 후 피부에 부드럽게 문지르면 각질이 제거된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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