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대통령 특별사면조치로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내비쳐 올해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2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6·13 지방선거 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이나 송파 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정 전 의원의 지역구는 노원갑이었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대선에 출마하면서 노원병이 공석이 돼 항간에 노원병 출마설이 나돌았다.

이어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국회에 돌아가서 내가 잘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지 회의가 들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치인에게는 도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원병은 그동안 갈고닦은 정치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을 매우 잘하는 분이지만 3선 도전의 명분이 약하다”며 “서울시장은 행정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버팀목이 돼야 하는데 박 시장은 그렇지 못하고 3선 후 대권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대립각을 세우며 서울시장 도전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한편 BBK 관련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를 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 실형과 10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 받았던 정 전 의원은 검찰의 다스 실소유주 재수사에 대해 “BBK 주가조작사건이 일어난 1999년의 팩트와 2007년 내가 주장한 팩트, 그리고 지금 밝혀지고 있는 팩트는 똑같다. 과거엔 권력을 가진 자들이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처벌했다면 지금은 그들은 극소수이고 다수가 진실을 얘기하면서 진실을 밝히는 방향으로 가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가 법의 심판대에 서면 BBK, 군사이버 댓글조작, 자원외교비리 등 지금 나온 얘기들보다 더 끔찍한 많은 일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출처= 채널A '외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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