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설날 연휴를 마치고 2일 오전, 각 기업에서는 일제히 시무식이 열렸다. 엄숙한 분위기 아래 새로운 해를 맞아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하는 대표 연설과 임직원들의 경청이 이뤄지던 기존의 틀을 깬 채 활기 넘치거나 의미로운 새로운 방식의 시무식들이 이어졌다. 이색 시무식을 모았다.

 

 

◆ 출근길 어택=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2일 오전 국내 최초 편의점 '세븐일레븐 올림픽점'(1988년 5월 오픈) 앞에서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무술년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와 임은정 세븐일레븐 올림픽점 경영주를 포함한 임직원 40여명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세븐카페와 시루떡을 나눠줬다. 또한 시민 참여 룰렛 이벤트도 진행했다. 취업복, 건강복, 돈복 등 다양한 새해 응원 메시지가 들어있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영화 관람권, 핫팩 등을 경품으로 나눠줬다.

 

◆ 소통 시무식= LG전자는 소통 시무식을 내걸었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조성진 부회장이 제시한 올해 중점 추진 과제인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에 맞춰 다양한 직급의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CEO와 임직원이 최대한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젊은 남녀 사원 2명이 시무식 사회자로 나섰고, 사원협의체인 주니어 보드 40여명이 무대 위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공개한 뒤 조 부회장과 노조위원장에게 창립 60주년 기념 머플러를 걸어줬다.

 

 

◆ 떡국배식=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 시무식에서 위성호 은행장은 스마트근무와 웰프로 휴가제도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현장직원 각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점심시간에 임원들과 함께 본점 20층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직접 떡국을 배식했다.

 

 

◆ 연탄나눔봉사= 현대백화점그룹은 새해 첫 업무로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2018년 그룹 합동 시무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을 비롯해 각 계열사 임직원과 고객 봉사단 등 200여명이 참여했고,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4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연탄 25만장을 연탄은행에 전달하기도 했다.

  

◆ 현장 닭곰탕 나눔=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서울 여의도에서 ‘힘내세요, 2018년 BBQ가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 50여 명은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 1500여 명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따뜻한 닭곰탕을 나눠주며 무술년의 시작을 응원했다. 준비한 닭곰탕 1500인분은 2시간 만에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 19단 경연대회= 부영그룹은 '19단 경연대회'로 2018년도를 시작했다. 지난해 이중근 회장의 제안으로 이 이색 시무식이 시작됐다. 19단은 구구단처럼 1부터 19까지의 숫자를 곱한 곱셈 공식으로 이 회장은 디지털 근무환경 속에서 두뇌를 쓰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대회를 제안했다. 결선 진출자 5명에게는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의 상품이 수여되는 등 상품도 빵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어졌다.

 

 

◆ ‘사랑의 소리’ 위문= BGF그룹 임직원들은 새해 첫날,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청각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가 수술비용을 지원을 통해 인공 달팽이관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민정양을 병문안했다. 서양은 수술 경과가 좋아 향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청각을 회복할 것이라 전해졌다. BGF 임직원과 회사는 2010년부터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BGF 사랑의 소리 기금’을 통해 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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