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여름에만 걸리는 질병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감염성 장염 질환 월별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8월과 10~1월에 장염 환자가 늘었다. 특히 1년 중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1월이었다. 음식이 잘 상하지 않는 겨울이라고 방심하면 안되는 이유다.

 

 

1. 겨울철 장염의 원인

여름에는 세균성 장염이 쉽게 발생한다. 겨울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흔하다. 겨울철 장염의 주 원인은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여름에는 거의 증식하지 못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면 늘어난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오염된 지하수나 해조류를 먹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 감염과의 피부 접촉,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서 2차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2. 증상

겨울 장염에 걸리면 24시간의 잠복기 이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잦은 설사, 그로인한 탈수,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2~3일간 지속된다. 심한 경우 쇼크를 겪게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3. 장염에 걸렸다면

우선 물을 많이 마셔서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고열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한다. 이후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식이 조절을 병행한다. 특히 수분 보충은 탈수 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식사는 설탕이 많은 탄산 음료와 과일 주스는 피한다. 소화가 잘되는 죽이나 미음을 먹는 게 좋다. 증상이 완화되면 일반식을 먹는다. 보통 2~3일 경과하면 완치된다. 그러나 복통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가장 중요한 건 '예방'

사후 관리보다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로타 바이러스는 예방 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백신이 없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타인와 컵, 음료수 등을 같이 쓰지 않으며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인다. 세정제를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옷이나 이불 등은 즉시 뜨거운 물에 세탁한다. 감염인이 구토나 설사를 했다면 그 주변을 깨끗이 소독해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채소나 과일은 꼭 씻어서 먹는다.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가 음식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패류는 가열해서 먹는 게 좋다. 노로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 길게 생존한다. 세척 후 냉장 보관한 채소라도 먹기 직전에는 다시 한 번 씻어서 먹는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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