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이 반전을 거듭하는 정교한 두뇌플레이로 안방극장을 맹폭했다.

14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 10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시청률 평균 4.3%, 최고 4.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진평 검사(김무열)를 살해하고 지금까지 조직폭력 보스 하상모(최귀화)의 뒤를 봐주던 악인이 서원지검 특수3부 소속 형사 황민갑(김민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박계장(한재영)을 진범이라고 생각해온 검사 우제문(박중훈)이 황민갑을 믿고 모든 것을 털어놓은 상황이라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제문은 살해범으로 몰린 강력계 형사 장성철(양익준)과 여동생의 복수에 나선 한강주(지수)에 대해 묻기 위해 성지수(조선주) 부장검사를 찾아갔다. 하지만 우제문이 탐탁지 않은 성지수는 “증거는 걔들이 범인이래. 보이는 거 믿자고요. 믿고 싶은 거 보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계장을 살해 진범으로 의심하는 우제문은 “박창준 알지? 내가 지금 박창준 사건 파일을 좀 보고 있는데 박계장 이름이 나왔어”라며 자신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박계장과 신경전을 펼쳤다.

한편 여고생 김윤경(정하담)에게 마약 배달을 시킨 마약공급책이 하상모라는 사실을 알아낸 허일후(주진모)는 부하 조직원을 잡아 김윤경의 위치를 물었다. 조직원에 의하면 김윤경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마약을 빼돌렸지만 몰래 마약 사업의 뒤를 봐주던 특수 3부 사람이 신고를 한 김윤경을 납치했다는 것. 허일후는 우제문에게 연락을 했고, 두 사람은 “특수 3부에 있는 그 놈은 마약 사건 자꾸 파고드는 박창준 죽이고 사건 파헤치는 진평이 죽이고”라며 사건의 전말을 모두 파악했다.

 

 

그간 개별 수사를 해왔던 우제문은 노진평과 한강주 타이어 자국이 일치한다는 증거는 조작된 것이고 오히려 박계장 차에서 동일한 타이어 자국과 혈흔을 발견했다. 박계장을 살해 진범으로 확신하고 함께 잡으러 가자며 황민갑을 찾아간 우제문은 자신이 알아낸 모든 것을 공개했지만 이를 들은 황민갑의 태도는 왠지 수상쩍었다. 우제문을 속이고 하상모에게 조상순(오상순) 살해 지시를 내린 황민갑은 함께 차를 타고 있던 동료 형사에게 ‘차 세우면 작업해’라는 문자를 남기고선 화장실이 급하다는 핑계를 대며 우제문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한편 우제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아낸 박계장은 그곳에서 타이어 조사 파일을 발견했고 자신이 갖고 있는 증거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왜 우리 차랑 바퀴에 피가 묻어있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는 수사관들을 보고 “니들이 죽였냐? 노진평 검사?“ "그러고도 니들이 공무원이냐?"라며 다그치는 순간, 수사관들은 “왜 그러셨어요? 끝까지 모르셨으면 좋았잖아요”라며 오히려 박계장을 향해 덤벼들었다.

허일후는 전직 부하 조직원을 통해 마석기를 찾아내고, 마석기로 알고 있던 남자는 동방파에서 뇌물을 먹고 잘린 전직 중부서 형사이자, 황민갑이 하상모에게 살해하라고 지시했던 조상순이었다. 자신까지 죽이러 온 하상모에게서 겨우 도망친 허일후는 우제문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 황민갑이 노진평 살해 진범임을 알렸다. 하상모의 뒤를 봐주며 마약 조직을 관리하고 노진평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을 살해한 진짜 악인이 황민갑으로 밝혀지며 ‘나쁜녀석들’의 응징 대상은 단숨에 뒤바뀌었다.

권력집단 내부의 암투와 배신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극본, 복잡할 법한 이야기를 연결고리와 복선을 통해 숨 가쁘게 펼쳐내는 극적 전개, 다이내믹한 연출력과 더불어 배우들의 호연은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다. 특히 박계장과 황민갑 역을 맡은 한재영 김민재는 드라마 초반부 성지수 검사 역 조선주를 잇는 ‘빛나는 발견’으로 꼽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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