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팬들에게 익숙한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리틀 포레스트’가 한국에서 영화로 재탄생한다. ‘힐링’과 ‘맛’으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원작의 매력을 영화가 이을 수 있을지 일찌감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고단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김태리)이 사계절의 자연 속에서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 그리고 직접 만든 음식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힐링 드라마다.

  

‣ 원작의 힐링 감성, 스크린에서도...

원작만화 ‘리틀 포레스트’는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도호쿠 지방에서 자급자족 했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주인공 이치코가 시골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매일 아침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성찬을 먹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나가는 힐링 스토리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양산했다. 또한 2015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동명 영화도 인기를 끌었다.

오는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원작의 감성과 임순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 국내 관객들의 취향을 맞춘다. 영화는 사계절을 아름답게 담아내기 위해 실제로 사계절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텃밭의 고추, 감자, 토마토 등은 물론, 논의 벼까지 스태프들이 직접 심고 기르며 농사를 지었을 만큼 공들여 촬영했다.

  

‣ ‘리틀 포레스트’ 한국 - 일본 작품 차이점은?

‘리틀 포레스트’가 한국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의 동명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영화 팬들의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동명 영화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의 2편으로 나누어 개봉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 편에 사계절을 모두 담아 시간의 흐름이 보다 두드러지고, 속도감과 리듬감이 더해졌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일본영화가 만화의 내용과 유사하게 주인공이 사계절 동안 자급자족해 먹는 ‘요리’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면,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인물들의 스토리에 조금 더 집중하여 한국 영화로의 각색에 포커싱했다는 것 역시 차별화된 지점이다.

 

‣ 임순례 감독 “사람-사람 관계에 집중”

김태리가 연기한 주인공 혜원은 사계절 동안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은 물론, 주변 인물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등장하는 음식들은 모두 혜원의 기억과 맞물려 있는데, 요리를 하면서 잊고 있었던 ‘말없이 떠나버린 엄마와의 기억’들과 마주하고, 함께 요리해 먹으며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는 그녀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의 평범한 20대들의 모습을 옮겨 놓은 듯한 캐릭터는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임순례 감독은 “요리보다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두고 만들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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