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부터 '퐁당퐁당' 교차 상영이 이뤄져 관객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측이 멀티플렉스 극장 3사를 상대로 교차 상영중단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그동안 작은 영화들을 상대로 암암리에 행해졌던 교차 상영은 오전 8시나 심야 12시 이후에 시간을 배정하여 관객이 원하는 시간에 영화를 예매하거나 제대로 관람할 수 없게 하는 상영 방식을 뜻한다. 멀티플렉스 극장과 같은 계열기업에서 투자하거나 배급한 영화에 대한 스크린 수를 늘리기 위해 타 영화의 스크린 오픈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 개봉 당일에도 관객의 관람이 쉽지 않은 시간에 배치한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과 개인투자자들의 힘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한 편의 영화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자체계열기업과 대형 기업들의 투자가 들어간 영화만이 살아남게 된다.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는 개봉 전날까지도 극장에서 예매를 열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개봉 당일부터는 본격적인 교차 상영이 시작되어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과 시간이 정상적으로 배정되지 않았다. 이에 박희준 감독은 “오랜 시간 행해진 작은 영화에 대한 횡포는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 행위와 같다”고 전했다.

또한 “작은 영화들도 개봉 후 최소한 하루라도 교차 상영이 아닌 오롯한 상영 시간을 확보해줘야 하는 것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단 한 명의 관객일지라도 당연한 권리다”임을 강조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는 CGV를 비롯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 고가의 광고와 사전예매 이벤트를 진행했음에 불구하고, 예매권을 구입한 많은 관객들이 맞는 시간대가 없어 예매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전 체인 극장에 영화광고가 돌아가면서도 상영 스케줄은 내어주지 않는 한국 극장 시스템에 관객들의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의 제작사는 암암리에 묵인했던 교차 상영 등 멀티플렉스 극장의 문제점들이 개선되어 소형 영화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제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멀티플렉스 극장 3사를 상대로 교차 상영중단을 위한 법제 마련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 내 대국민 서명운동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02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