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소원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3월2일)을 앞두고 실속형 이색 상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 정월대보름에는 예전처럼 단체로 함께 모여 쥐불놀이나 강강술래를 하는 풍속은 사라졌지만,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대보름 관련 상품과 음식을 해시태그(#)와 함께 공개하는 등 전통적인 세시풍속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새롭게 뜨는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추운 날씨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은은한 조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름달 LED 조명', 프랑스 천체 사진 작가가 실제로 촬영한 사진이 합성된 '슈퍼문 쿠션', 달과 하늘 이미지가 3D로 인쇄돼 입체감이 돋보이는 '정월대보름 핸드폰 케이스', LED 불빛 잔상효과로 실내에서 쥐불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한 'LED쥐불놀이' 같은 특색있는 아이디어형 디자인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SK플래닛 리빙팀 김명식 팀장은 "과거에는 주로 상점 간판으로만 활용되던 LED 조명이 홈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력 소모가 적어 밤에 수면등으로 사용 가능한 '보름달 LED 조명'은 집 안에서 실제로 달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달빛의 밝기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젊은 층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한 해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며 부럼을 깨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 전통적인 식재료를 찾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11번가에서 최근 3일간('18년 2월19일(D-11)~2월 21일(D-9)) '정월대보름' 키워드 검색 횟수가 지난해 동기('17년 2월 2일(D-11)~2월 4일(D-9))대비 26% 급증하고, '혼합곡'은 16%, '부럼세트'는 '21% 뛰는 등 정월대보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관련 식재료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3일간('18년 2월 19일~2월 21일) 11번가에서 정월대보름 관련 신선식품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살펴보니, '혼합곡'은 7% 성장에 그친 반면 견과류는 23%, 나물은 29%나 상승했다. 특히 조리가 간편하고 잔반 처리 걱정을 덜 수 있는 소포장형 상품이 예년보다 3배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잣·호두·땅콩 등 다양한 견과류가 적은 분량으로 포장된 '소포장 부럼세트',  나물을 데쳐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대신해 편리성을 높인 '데친 나물', 고슬고슬한 밥에 표고버섯·고사리 등 각종 나물이 포함된 가정간편식(HMR) '오색나물밥' 등 보다 간편하고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간편 상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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