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시차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 잠이 들 때면 항상 커튼을 치고 잠들었다. 씻고 나와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어 맞이하는 12월 이탈리아 로마의 아침은 따뜻했다.

 

로마의 아침

다른 나라들의 12월은 추웠는데, 이탈리아는 마치 한국의 10월 가을날씨 같았다. 외투를 입지 않고 목티에 후리스만 입고 나가도 딱 좋은 날씨였다.

 

걸어가는 길에

이탈리아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유적지가 존재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모든 명소가 가까이 있었다.

 

콜로세움

외부는 복원 공사중이었으나, 항상 사진으로만 보던 콜로세움이 내 눈앞에 있다는 게 설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깥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기에 첫인상은 '시끄러운' 콜로세움이었다. 얼른 티켓을 구입해서 내부러 들어갔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는 그 광경을 내가 갖고 있던 카메라 렌즈로는 전부 담을 수 없었다.

 

콜로세움

고대 로마시대의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은 ‘거대하다’는 이름처럼 압도적이었다. 관람석이 4층까지 이어졌다. 신분과 성별에 따라 좌석을 앉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건축물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와우!

 

콜로세움

반대쪽의 사람들이 콩알만하게 보였다. 손을 한번 흔들어봤는데, 반대쪽에 있던 관광객도 나에게 손을 흔들어줘 한바탕 웃었다. 

4층까지 다 돌아보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건물의 역사가 곳곳에 묻어난 곳인만큼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사람들

포로 로마노로 걸어가는 도중에 어디서 몽환적인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근원을 따라 걸어가니 뮤지션들이 연주를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악기와 처음들어보는 소리. 하지만 왠지 모르게 로마와 어울리는 연주였다.  

 

2편에서 계속...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