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한달 평균 생활비는 51만4천원으로, 3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월 평균 약 15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월 평균 생활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51만 4천원, 2015년 알바몬이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 당시 36만6천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14만8천원 더 오른 셈이다.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크게 올랐지만 용돈까지 오르진 않았다. 대학생들의 용돈은 월 평균 28만8천원으로 2015년 22만4천원보다 6만4천원이 올랐으며, 월 생활비에서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61.2%에서 올해는 56.0%로 5.2%P 감소했다.

생활비 및 용돈 지출액은 성별이나 학년에 구애받기 보다는 자취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 본가에서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월 44만6천원이었으며, 자취 또는 하숙 등 본가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자취생들은 이보다 약 21만원이 높은 65만5천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용돈도 자취생은 월 평균 32만원을 지출, 본가에서 통학하는 학생(월 27만2천원)보다 약 5만원을 더 쓰고 있었다. 다만 생활비 중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본가 거주 대학생이 61%로 자취생(48.8%) 보다 12%P가 더 높았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생활비의 일부라도 직접 보태고 있었다. 이중 50.2%가 ‘일부는 부모님께 지원받고 일부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내가 마련한다’고 밝혔으며, ‘전적으로 내가 마련한다’는 응답도 27.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적으로 부모님께 지원받는다’는 응답은 22.6%로 상대적으로 낮아 눈길을 모은다. 

지난 학기와 비교해 올 들어 씀씀이를 물어본 결과 ‘지난 학기와 다름없다’는 의견이 47.4%로 높았다. ‘지난 학기 보다 씀씀이가 늘었다’는 응답은 34.9%, ‘줄었다’는 응답은 1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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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가 증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물가 상승(51.6%, 이하 응답률)’의 응답률이 가장 많았으며, ‘외식, 모임 증가에 따른 식비 증가(39.1%)’와 ‘스트레스 해소 등 씀씀이 자체가 헤퍼진 탓(28.0%)’, ‘취업준비, 학원 수강 등 교육비 지출 증가(22.8%)’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면 씀씀이가 줄었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복수응답)로 ‘모임, 약속을 줄인다(48.7%)’ ‘충동구매를 하지 않도록 필요한 것만 사는 습관을 들인다(42.3%)’, ‘부모님, 가정 경제를 생각한다(33.8%)’, ‘무조건! 악착같이 아낀다(28.0%)’ 등의 대답을 이어나갔다.

한편 대학생들은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가장 먼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답했다. 물가상승시 지출을 줄일 항목(*복수응답) 1위에 남녀 대학생 모두 식비(66.7%)를 꼽은 것. 그 다음부터는 남녀가 다른 순위를 보였다. 남학생은 술ㆍ담배ㆍ모임회비 등 유흥비가 52.0%로 2위, 영화ㆍ도서ㆍ공연관람 등 문화생활비(31.5%)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학생은 의류 및 화장품 구입비(56.6%)가 2위, 유흥비(36.5%)가 3위에 올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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