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양요섭이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한다.

양요섭은 2년 8개월 공백을 깨고 'Chocolate Box'를 발매해 팬들과 만난다. 그는 싱글리스트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8월 전역하기 전부터 솔로 앨범을 조금씩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 솔로 앨범을 내게 된다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회사랑 얘기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됐어요." 

양요섭의 'Chocolate Box'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유명 대사에서 착안한 앨범명이다. 상자 안에서 어떤 맛의 초콜릿이 나올지 모르듯, 이번 앨범에는 총 12종류의 초콜릿이 수록돼있다.

"이번 앨범은 화이트, 밀크, 다크 버전이 있어요.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라고 생각 들 정도로 다양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또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고요.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을 때 질리지 않으면서 각각 곡들이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사진=어라운드어스

다양한 맛이 담긴 양요섭의 'Chocolate Box' 타이틀곡은 'BRAIN'이다. 'BRAIN'은 하이라이트의 'WAVE'를 만든 KZ와 작업한 곡이다. 

"애절한 포인트나 귀에 꽂히는 듯한 느낌을 잘 만드시는 느낌이 좋아 이번 타이틀곡도 함께 했어요. 매우 다크한 콘셉트인데 안무도 노래와 어울리게 나와서 무대 보는 재미도 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템포가 빠르고 휘몰아치는 느낌의 노래라서 처음에는 라이브로 노래하면서 안무까지 소화하기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안무할 때 호흡을 몸에 익히려고 계속 줄넘기하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어요."

타이틀곡 'BRAIN'만큼 이목을 끈 건, 래퍼 pH-1이 참여한 'Chocolate Box'. 앞서 pH-1은 MBC '복면가왕' 출연 당시 양요섭과 초등학교 동창임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최근 양요섭의 새 앨범이 나오자 SNS로 홍보하는 등 우정을 자랑했다. 

"추운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핫초코 같은 곡인데요. 준원(pH-1)이가 피처링해줘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났어요. 준원이가 많이 바쁜 걸 알기에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단번에 해주겠다고 답해줘서 고마웠죠. 초등학교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제가 상꽹과리, 준원이가 상장구를 맡아서 당시 꽤 친해졌는데, 어린 꼬맹이들이 아티스트로서 인연을 맺다니 더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사진=어라운드어스

다양한 맛이 담긴 초콜릿 박스처럼 양요섭의 'Chocolate Box'에는 KZ, pH-1 이외에도 프라이머리('척'), 민서('느려도 괜찮아'), 쏠('Change'), 콜드('Body & Soul') 등이 참여했다. 

"예전에 프라이머리님 '툭'을 부른 적이 있었는데, 가사도 귀엽고 노래가 트렌디해서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솔로 앨범에 곡을 싣고 싶어서 부탁드렸죠. 솔로 앨범으로는 처음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을 실었는데, 민서님과 하게 되었습니다. 민서님과 제 목소리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쏠님 또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셔서 한번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합을 맞추게 돼 즐거웠어요. 'Body & Soul'은 작년부터 받아두고 아껴둔 곡이에요. 콜드님을 비롯한 그 팀 작사 작곡가분들이 제가 부를 수 있게 킵해주셔서 선보이게 됐어요. 이번 앨범에서 좋은 분들과 협업을 하게 되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났어요."

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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