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화 기준으로는 2만9745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하며 3만 달러 달성을 목전에 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9745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011년(9.6%) 이후 6년 만에 최고치였다.

국내총생산(GDP)이 3.1% 증가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6% 하락(원화 강세)한 영향이 반영됐다. 따라서 올해 원화가치가 유지되고, 한은 성장 전망치 3%를 달성할 경우 1인당 GNI 3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6573달러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경제주체별 소득을 보면 가계나 기업보다 정부 소득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전체 처분가능소득은 1722조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는데, 가계소득(964조원)과 기업소득(348조원)이 각각 4.5%, 3.1% 늘어나는 사이 정부소득(410조원)은 8.2% 증가했다.

전체 처분가능소득 중 63.7%인 1097조원이 소비로 지출됐고 나머지 36.3%(625조원)는 저축으로 남아 투자 재원으로 활용됐다. 소비된 1097조원 중 민간 소비가 832조원, 정부 소비가 265조원이었다.

투자 재원 지표인 총저축률 36.3%는 전년(36.1%)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내총투자율은 31.2%로 전년(29.3%)보다 1.9%포인트 올랐고, 가계 순저축률은 7.6%로 전년과 동일했다. 정부총저축률은 8.4%로 0.5%포인트 올랐다.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2016년(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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