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의 현황을 알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의 극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세이브아워시네마' 캠페인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활성화 캠페인 '세이브아워시네마'가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이 만나 비로소 완성되는 영화적 순간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눈부신 영사기 불빛이 두근두근 설렘을 자극하는 영화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씨네 아이콘 12인, 따뜻한 박수와 웃음을 보내는 관객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졌다. "영화의 모든 순간에 당신이 있었다"라는 카피는 영화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관객임을 상기시킨다.

독립·예술영화계 씨네 아이콘 12인을 살펴보고 내가 본 영화를 카운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영화 대표로 '메기'의 윤영(이주영), '윤희에게'의 윤희(김희애),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장국영(김영민), 외화 대표로 '고스트 스토리'의 유령, '미드소마'의 대니(플로렌스 퓨),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엘로이즈(아델 에넬)가 함께 했다.

그리고 유작 '모리의 정원'으로 한국 관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배우 故키키 키린, 다수의 작품에서 전천후 활약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인 티모시 샬라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신작 '아네트'를 선보인 레오 까락스 감독, 재개봉 흥행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왕가위 감독과 함께 배우 겸 감독으로 재능을 펼치고 있는 젊은 거장 자비에 돌란, 그레타 거윅이 영화 속 캐릭터로 등장해 위트를 더했다.

올해 세이브아워시네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과 지속이 어려워진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의 현주소를 알리고, 그 존립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서 입장료 6000원 할인을 시작했으며, 12월 4일에는 감독, 배우, 극장 관계자 등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살리기 캠페인에 뜻을 모은 영화인이 총출동해 '극장전: Save Our Cinema – 온라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토크쇼를 비롯해 관객 소통 코너, 독립·예술영화 산업 전반의 진단과 전망을 이야기하는 코너 등으로 풍성하게 꾸려질 예정이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사연 응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사연 당첨자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증정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이브아워시네마 공식 SNS 및 사연 응모 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세이브아워시네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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