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체 안은미컴퍼니가 오는 12월 대표작 4편을 선보인다.

'4괘'를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드래곤즈' 'Let Me Change Your Name!' '거시기모놀로그' '조상님게 바치는 댄스' 네 작품을 모아 하루에 한 작품씩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이른바 '안은미컴퍼니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당초 지난 8월과 9월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12월 18일에 선보이는 첫 작품은 가장 최근작인 '드래곤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아시아 5개 지역 Z세대 무용수 5인과 3D작업을 통해 탄생한 디지털 실험작이다. 공연이라는 느낌보다 거대한 영화를 통해 춤을 보게 되는 착시효과를 만들어낸다. 

두번재 작품 'Let Me Change Your Name!'은 19일 만나볼 수 있다. 2005년 베를린에서 열린 태평양주간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안은미 컴퍼니의 작품 중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단순한 동기로 시작해 다양하게 확장하고 독특한 색감 등 안은미만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가지고 있다. 

24일 선보이는 세번째 작품은 '거시기모놀로그'다. 2019년 안은미컴퍼니가 영등포문화재단과 만나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60-90대에 이르는 10명의 여성들의 첫경험이 담긴 소리를 담아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풀어낸 초생경극이다. 

25일 마지막 작품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두산아트센터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50회 가까이 공연됐다. 전국을 돌며 만난 할머니들의 춤을 직접 기록하고 그 몸짓을 공연에 담아내는 형식이다.

'춤추는 할머니들'의 영상이 공연 중 상영되며 영상 속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실제 무대에 올라 안은미컴퍼니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지난 2014년 프랑스 파리여름축제에 공식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유럽을 한국 할머니들에 열광하게 한 작품이다. 

한편 안은미컴퍼니의 4괘 '용 이름 거시기 조상님' 공연내용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티켓예매는 옥션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안은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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