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신세계로부터' 고민석-조효진 PD가 환상적인 배경의 촬영지, 멤버들을 캐스팅한 이유, 시즌2에 대한 생각까지, 모든 궁금증에 답했다.

사진=조효진 PD/넷플릭스 제공
사진=조효진 PD/넷플릭스 제공

'신세계로부터'는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게임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프로그램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갖거나. '신세계로부터'를 연출한 고민석-조효진 PD의 목표는 명확했다. 예능이 줄 수 있는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자는 것이었다.

"지난해 작품 끝나고 나서 예능 본연의 재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큰 의미나 명분보다는 예능에서의 순수한 재미를 보여주고 싶었죠. 코로나19 때문에 집 밖으로 못 나가는 상황이 이어졌잖아요. 대리만족을 통해 힘든 시기에 재미와 위안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렇게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가져온 소재는 가상공간이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로망으로 가득 채워진 집을 제공받고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가상화폐 '냥'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조보아, 박나래, 카이 여섯 멤버들이 펼치는 수싸움과 티키타카는 분명 가상이 아닌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조효진PD는 이에 대해 "멤버들이 그곳에 살고있다는 느낌을 주려면 미션도 너무 허황되면 안됐어요. 가상공간이지만 현실과 맞물려있는 느낌이 잘 어우러지도록 시도했죠. 가상과 리얼리티쇼는 반대 개념이지만, 그 차이에서 나오는 독특한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진=고민석 PD / 넷플릭스 제공
사진=고민석 PD / 넷플릭스 제공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먼저 주목받은 건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신세계' 유토피아였다. '신세계로부터'는 경남 거제시 외도 보타니아에서 촬영됐다. 식물원과 수목원으로 사용되는 사유지다. 고민석 PD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서해와 남해 곳곳을 두달 넘게 답사하며 최적의 장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 장소에는 숙소 형태가 하나 뿐이었어요. 다 리모델링해서 촬영을 한거죠. 현재는 시계탑 같은 경우는 안전상 철거하신걸로 알고 있어요. 카이 씨 집은 예쁘게 놔두셨어요. 나래, 승기씨 집은 카페로 계속 사용하고 있고요. 외도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마음에 들어하셔서 서로 윈윈한게 아닌가 싶어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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