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에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는 여자 아나운서가 주목을 끈 가운데, 직장인 과반 이상이 회사에 안경 쓴 여직원이 적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MBC '뉴스투데이' 임현주 앵커

 

23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5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회사에 안경을 쓰고 출근하는 여직원이 적다'고 답했다. 자세하게는 '적은 편이다' 39.9%, '거의 없다' 20.1%로 나타났고, '많은 편이다' 28.8%, '매우 많다' 11.2% 순이었다.

'회사에서 여직원에게 렌즈 착용을 요구하고 안경을 쓰면 눈치를 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한 직장인이 15.8%였다.

이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주로 '안경을 쓰면 외모에 대해 지적한다(75.9%, 복수 응답 가능)'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른 의견으로는 '렌즈 착용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19.5%로 나타났으며, '안경을 쓰면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4.6%나 됐다.

직장인들은 안경 쓴 여직원에 대해 응답자의 35.6%가 '아무 생각 없다(복수 응답 가능)'라고 답했다. '지적인 매력이 있다(20.4%)', '전문성이 돋보인다(15.7%)', '단정하고 야무져보인다(13.2%)' 등 긍정적인 의견도 주를 이뤘다.

 

사진=픽사베이

 

안경 착용 아나운서가 주목을 받은 이유에는 '안경 쓴 여성 아나운서를 처음봐서(48.2%, 복수 응답 가능)'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을 탈피한 모습이라서' 20.1%, '안경 착용 여성(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어서' 19.9% 등이 있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이 외모 관리에 무성의한 것 같아서(7.4%)', '아나운서의 맨눈에서 느껴지던 신뢰감과 진실성이 떨어져서(4.2%)', '안경테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고 뉴스에 집중이 안되서(3.1%)' 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시력이 나쁜 여직원은 회사에서 어떻게 생활해야한다고 생각할까.

'안경 및 렌즈 착용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96.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급적이면 렌즈를 껴야한다' 2.7%, '무조건 렌즈를 껴야 한다' 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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