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 세 번째 무대 ‘정차식의 대숲에 부는 바람’이 오는 6일 오후 7시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쌍불죽원(보신각종 쉼터)에서 열린다. 저녁 무렵,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고궁 나들이 겸 공연 감상을 해보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한 방법이 될 듯 보인다. 더욱이 무료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이 함께 개최하는 ‘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에서는 재즈 프리뮤직의 대가 강태환(알토 색소폰)과 현대무용수 홍승엽의 무대를 차례로 선보여 왔다. 이번 무대는 일명 ‘귀곡 메탈’로 명성을 떨친 레이니썬의 보컬 출신 인디록 뮤지션 정차식이 꾸민다. 인기 드라마 ‘시그널’ 삽입곡 ‘나는 너를’을 비롯해 대표곡들을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까혼(페루 타악기) 세션과 함께 들려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보신각종을 지나 오솔길로 접어들어 쌍석불이 자리하고 있는 대숲정원 '쌍불죽원'은 관람객의 발길이 드문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박물관 직원들조차 잘 모르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공연 주최 측은 인위적인 무대 제작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음향시스템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음악에 녹여냈다. 바람에 따라 댓잎끼리 스치는 소리 사이로 퍼지는 인디록 음율이 청중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문의: 1544-5955 www.theatery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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